말씀을 듣는 구조의 기본 명제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03.11
2008-03-11(화) 누가복음 21:5-19 ‘말씀을 듣는 구조의 기본 명제’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영혼을 얻는 일, 즉 구원에 이르는 길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라 했습니다(롬 10:9)
그런데 미혹과 핍박의 때, 말세에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라고 하십니다.
나의 영혼, 즉 생명을 얻기 위해서도 인내가 필요한데
다른 사람의 영혼을 얻기에는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인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공동체라 생각됩니다.
자이든 타의든 공동체에 매이고 양육을 받는 일이
말씀을 듣는 구조 속으로의 진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구조를 지탱해주는
공동체의 기본 명제가 인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동체를 권유하는 인내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인내
가르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배우기를 자청하는 인내...
작년 말, 아내가 처음으로 전도한 학생이
새 학기가 되어 다시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그 학생이 교회에 처음 오던 날
우리 목장 식구들과 짜장면을 먹으며 환영해준 후
방학이 시작되며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고
드리는 예배가 서로 달라 소식이 궁금했는데
그동안 착실히 예배에 참석하며 목사님 설교를 들었지만
목장에는 참여하지 않았음을 알고
이유를 물었더니
가르치려 하는 게 싫었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아내가 교회로 인도하기 전
그 학생은 여러 교회의 설교를 들으러 다니며
자신이 매일 곳을 찾던, 구원에 목마른 어린 양이었습니다.
갈급한 심령이었지만
성품으로 참아지지 않는 무엇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처음 참석한 목장에서, 말씀으로 권면하기에 앞서
그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는 일에
더 열심을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
목장에서 나로 인해 분이 나고
인내를 시험 받는 지체는 없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목장 예배를 드리던 날이면 어김없이 해주던
아내의 권면이 생각났습니다.
발언권의 분배가 공평하지 않다
목자의 처방이 너무 장황하다
주제에서 벗어난 나눔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해 목원들을 지루하게 한다...
아내의 지적을 곱씹으며 본문의 인내를 묵상했습니다.
주여, 지체의 나눔에 서로 귀 기울이되
구원의 사명감으로
지루한 나눔을 서로 인내하게 해주시고
말하기보다 듣기에 열심을 다하게 해주시고
부족한 목자에게
예배를 은혜로 인도할 지혜를 주시되
가르치려는 내 열심이 아니라
오직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얻으려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하게 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