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7:39-65
귀환자들의 명단 중에 저와 제 딸이 있습니다.
6가족이 살았던 우리 가정이
셋 씩 양쪽으로 나뉘어 살고 있고
두 명 밖에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집을 나온지 14년이 되었건만
저는 아들 승옥이 영혼구원을 놓고는 기도하고
저쪽 집에 살고 있는 시어머님과 아이들 아빠, 시아주버님을 위해서는
기도 한번 하지 않습니다. 아주 당연한 듯이...
이 이산가족의 중심에는
원인제공자인 제가 있습니다.
쫓겨난 것이 아니고, 이혼을 당한 것도 아니고
제가 집을 나왔기에
귀환자의 명단에 있기가 참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거의 합격은 없듯이
확실히 명단에 있는거 믿어지니 참 은혜입니다.
이 새벽에도 문빗장을 지르다가 못하다가 합니다.
‘집으로’의 vip 전도축제 제목이 항상 아픕니다.
그러면서도 느디님이어서 전리품으로 살아남은 인생이기에
죽을 수밖에 없는 저를 구원해 주신 은혜가 무한 감사합니다.
어제 말씀의 제목인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가(느7:5)
제겐 오래도록 “내 마음에 감동을 받아”로 기억되었습니다.
제가 미술치료를 자원봉사로 하다가 유급으로 받기 시작할 때,
감격하여 어떻게 그 북한 이탈 학생들에게
제가 감히 미술치료를 해요. 주님
하고 기도하고 그 주일에 주시는 말씀으로
처방을 받고자 예배를 드리려고 주보를 보는데,
“내 마음을 감동하사”가 써있었습니다.
그럼 학생들에게 저는 감동을 주고,
치료는 하나님이 하시는 거다 라고 묵상하며
어떻게 감동을 줄지 연구 고민한 끝에
먹을 것을 잘 챙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전 사랑도 없고, 공감능력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먹을 것만 챙겨주자고 했더니
지금까지 학교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상담하는 치료자 중에 먹을 것을
준비하는 치료자는 저밖에 없을 듯 합니다.
또한 정신분석에서도 그런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그르친다고 합니다.
먹을 것을 항상!! 그것도 가지가지로!
빵도 같은 것은 될수 있으면 피하고,
컵라면도 열 가지 이상 넘게 구비해놓고
그 중에 선택해서 먹으라고 합니다.
배고프지 않다던 학생이
두 개를 눈 깜짝 할 사이에 먹어 치웁니다.
처음에 식대나 간식비가 나오지 않아
거의 집에서 해가거나 제 돈으로 사갔습니다.
그 땐, 제가 빚도 갚고 있는 형편이라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적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하루만 하자는 생각으로 생색내며 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재료비에 간식비와 식비가 나옵니다.
북한에서 너무 먹지 못한 상처가 있으니
보상구조로 꼭 배불리 먹어야 치료가 된다고
오랜 시간동안 부탁해서 재료비로 식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배고픔의 상처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은 대개 종례시간 끝나고서라
제일 허기진 시간입니다.
정신분석 책도 재료비로 엄청 살 수 있어서
그 비싼 책값 안들고 큰 책장 하나 가득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시험공부하며 도서관과 큰 책방 돌아다니는데
살 책이 없습니다.
저만의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시작한 이 일은 전부 하나님이 하십니다.
말씀으로 응답받는 것 뿐 아니라
저는 가끔 책 제목으로도 응답을 받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살아나지 못해서
승옥이가 수고를 합니다.
재를 뒤집어쓰고 - 고양이 털을 뒤집어쓰고 역겨워하며
'가정아 살아나라’ 책 제목을 보며 죄송해합니다.
깜쪽같이 숨기고 사는 것이 아니라
죄를 드러내는 행열에 끼였기에
어느 날, 매일같이 조금씩 젖은 이슬비에 흠뻑 젖어
또 하나 달라진 저와 우리 가정이 있을 것을 믿습니다.
오늘 적용은 내일 끝나는 느헤미야 1권
‘가정아 살아나라’ 책을
옆구리에 꼭 끼고 다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