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묻고 싶은 말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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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3.10
어제
오늘
꼼작없이 아파 누워 있었네요
말라 붙은 혓 바닥만
껄껄롭게 살아
온 몸을 괴롭히는데도
침대 밖으로
몸을 일으켜 걸을 수 조차 없으니
사람이 살았다해도 정말 산게 아니더라고요
결국
남편이 가게에서 들어 와
절 챙겨 주곤
다시 가게로 나갔네요
니 무슨 슈퍼 우먼이라고 이 추운 날씨에 그리 발발 거리며 물건 사러 다닌대냐?
남편이 누워 있는 날 보고 웃으며 해준 말입니다
그러게 나도 미쳤지
그 한 푼 더 벌겠다고
물건 값이 조금이라도 더 싼 곳을 찾아 다니며 해지는 줄도 모르고
구입하려 다니는 걸 보면 참말로 나도 이 나이에
못할 짓인지도 모르지........
마누라는 아픈데
아픈 마누라 집에 혼자 남겨놓고
남편은 뭐그리 신앙의 투사라고
혼자라도 교회를 가야 하는지........
허기사
양들을 돌보아야하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아마 그래서
울 주님 말씀하시길
마누라를 나보다 더 사랑하면 안된다고 하셨나봐요
여지껏
침대에서 헤메며 끙끙 앓고 있다
억지로
억지로
밥 한 술 먹기 위해
일어나 부억으로 나오니
엊그제부터 내린 눈으로
밖은 온통 설국이네요
그 하얀 세상
저너머
파아란 하늘을 보니
보약을 먹은듯
몸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냄비에 물을 붓고
흰 밥을 놓곤
펄펄 끓입니다
두부 한 모
또 다른 냄비에 올려 놓고 양념 장에 찍어 먹기 위해 끓입니다
다 된 후
냉장고에서 노오란 피망을 꺼내 아싹 아싹 씹어 먹으니
혼자 교회 간 남편이
그래도 덜 미워지네요
이제 늦은 밤에 들어 오면
보란듯이 펄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지.............
그런데
오늘 말씀을 펼쳐보니 꼭 울 남편 보라고 한 말씀 같은데
남편이 교회에서 다녀오면 남편 얼굴을 살금 살금 훔쳐보며
한번 물어볼랍니다
당신!
교인들이 장로님! 장로님! 하며
인사할 때 그 인사 받는게 좋아서 이 아픈 마누라 혼자 내버려 두고
교회 간 것 아니냐고?
서기관들을 삼가라(마 23:1-36; 막 12:38-40; 눅 11:37-54)
45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
울 주님!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면
올바른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여념이 없으셨을까?
너희들은 그렇게 살면 안되는거다
순정아!
너는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거야 알았지
알아요
주님!
이젠 알 것 같아요
젊은 날엔 왜 그리도 야망과 성공에 불타 올라 살았는지요
거룩한 야망이라며
거룩한 성공이라며
응당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삶의 한가운데로 내리는 그물이라며 어찌 그리 주님을 속이며
나를 속이며 살아왔는지요
세월이 흘러
그렇게도 원하던 그 성공과 야망의 자리에
성육신 하신 울 주님으로 가득차고 보니
그 성공과 야망이 왜 그리 탐심으로만 보이던지요
저들이 그리도 원하는 것이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라니.......
긴 옷을 늘어지게 차려입고 나가면
그 긴 옷에 걸맞게 대접해주는 온 동네 사람들의 문안 인사 받는게 그리도 좋았나봐요
보통 노동자들은 긴 옷을 입지 못하지요
긴 옷은 일하는데 걸리적거려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쟎아요
울
큰 딸은
맘 먹고 차려 입고 나갈 때가 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 잡을데 없이 차려 입고 나가지요
큰 딸이 그렇게 차려 입고 나가는 날은 반드시 그 딸이 원하는 소득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 차려 입고 나가면
자신에게 돌아 오는 그 무엇이 반드시 있다 하니깐요
허참
허나
우리 주님께서는 그런 것 좋아하지 말래요
아니 아예 삼가라 하시네요
그 속에는 결코 진실 이 없지요
허상만 있을뿐이예요
속고 속이는 허상만 있을뿐이예요
제 21 장
가난한 과부의 헌금(막 12:41-44)
1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1)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동전의 명칭
3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아 참
그러고보니 오늘 남편에게 헌금을 챙겨주지 못했네요
남편은 돈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몰라요
오늘 지출 되어야 할 명세서들은 무엇 무엇이 있는지 도무지 몰라요
하도 몰라서
내가 어떨 땐 혼자 웃고 울어요
그렇다고
이 장부를 남편에게 주면
남편이 얼마나 심약해질까?
일하는 것도 힘든데
마이너스 재정까지 신경 써야한다면
남편은 일할 맛을 잃어 버릴 것이예요
한번 바닥까지 내쳐진 집안을 정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걸리는 세월은 만만치 않아요
나 같은 경우
한 십년은 걸리는 것 같아요
중간에 한번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막내 서방님께서 도와줄 의향을 비추인 것 같은데
듣지 못한 듯이 흘겨버렸답니다
이 꼿꼿한 자존심이 허락칠 않았어요
맏 형인 남편의 위상이 무너지는게 싫었던 것이지요
동생 도움 받을 생각도 하시지 말라고 남편에게 이야기 했네요
맏형의 쫀심 상하는 일이니..............
그 이후
한 오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가끔 그 때 내가 도움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해졌을까 싶은데............
아마 이런 것이 늙어가는 증상인가봅니다
몸이 약해지니 이제까지 지켜오던 정신조차 허물어 지는 현상이 아닌가 해요
울 주님
지상의 삶이 이미 카운트 되기 시작하여
점점 마감 되어져 가고 있는
그 긴장된 순간 중의 한 순간인 오늘
믿는 이들의 가장 소중한 부분인 헌금드리는 일을 유심히 관찰하고 계심을 보여주십니다
당신은 가도 여전히 헌금은 드려질 것이고
하늘 나라를 확장하는데 없어서는 아니 될 중요한 것임에도
결코 그 분은 헌금을 돈의 액수로 말씀하시지 않고 계심을 보여주십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허나 동시에 얼마나 나를 헤아려보게 만드는지요?
아뭏튼 그분께서는 어떠한 순간일지라도
저로하여금 긴장을 풀게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헌금을 드리려 할 적에
내 헌금 드리는 모습을 보고자 찾아 오시는 주님앞에
과연 나는 생활비 전부를 드리는 듯한 버겨움임에도
감사히 드리고 있는가
아니면
풍족한 중에 부담없이 드리는가
보통 이곳 캐너디언들은 자신들의 일년 버#51253;에 준하여 떼어 헌금을 드립니다
자신들의 생활비를 무너뜨리면서 헌금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지요
그럼에도 그들의 헌금 생활은 참으로 지속성이 있습니다
불경기라고 안하는 법은 없어요
살면서
나는 내가 쓰고 남은 돈을 주님께 드려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쓰고나면 헌금 드릴 돈이 없기 때문이예요
난 요즘
몸이 자꾸만 허약해져 일을 줄여야겠다고 맘을 먹고 있던 차에
현재 메니저로 하고 있는 가게 주인이
본인이 들어 와 하겠다 하여
가게 하나를 6월 말까지 하기로 했답니다
교회의 재정이 아직 어려워 할 수만 있으면 두개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두 개를 할만한 건강이 주어 지지 않으니......
울 작은 딸은
그 교회 재정 문제도 주께 내려 놓으라며 성화지요
엄마가 끙끙 앓으며 일하는게 보기도 싫은 것 이예요
주를 얼마나 사랑하면
드릴 것 없는 중에도
자신의 생활비 두 렙돈을 넣었을까
그리 어렵게 살면 주님을 원망할 법도 한데
그 과부는 오히려 자신을 돌보아 주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로 일관 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가 해요
사실
주님께서는 그 과부의 두 렙 돈 이전에
그 과부의 생활 전체를 보시고 받아 주신 것이지요
주님!
내 가는 길속에
특히 내 헌금하는 순간 순간마다
낱낱히 나를 살피사
내 생활의 전체가 흠향되어지는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