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6일 월요일
누가복음 9:37-45
“간절함과 두려움”
무리들을 남겨두고 주님이 산 위로 올라가신 지가 이틀이 지났다. 모르긴 몰라도 남겨진 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기심이 요동쳤을 것이다. 똑같은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는데 누구는 주님의 측근으로 발탁되어 따로 산 위로 올라갔다는 사실이,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산 위에서는 주님께서 변화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을 때, 산 아래에서는 남겨진 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귀신들린 아이를 향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고칠 수가 없었다. 지난 번 주님께서 파송하였을 때에는 기도할 때마다 귀신들이 떠나갔고 가는 곳마다 병든 자가 일어났다. 그러나 오늘은 웬일인지 그들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회복될 기미가 없었다.
그때 주님께서 산에 내려오셨다. 큰 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부르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가나이다.” 자신의 외아들을 돌보아 달라는 ‘간절한’ 절규였다.
제자들의 실패의 원인을 주님께서는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41절 책망하셨다.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 하시니 올 때에 귀신이 그를 거꾸러뜨리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예수께서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사 그 아버지에게 도로 주시니” 41절 귀신을 책망하셨다. 귀신을 꾸짖으셨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니라.’ 43절
모든 사람이 놀라고 있을 때 고개를 못 든 무리들이 있었다. 남겨진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왜 실패하였을까? 제자들이 사도로서 선교지에 처음 파송 받았을 때 그들에게는 두 벌 옷이 없었다. 지팡이도 배낭도 양식조차 없었다. 물론 돈도 가지지 않았다. 오직 주님의 말씀만 가지고 떠났다. 그러나 오늘 그들은 자신들을 남겨두고 떠난 예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시기하고 있었다. 산 위로 떠나셨지만 여전히 그들과 함께 하고 계신 주님을 잃어버렸다.
그들이 다 그 행하시는 모든 일을 놀랍게 여기고 있을 때, 제자들을 향하여 더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두라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주님께서 거듭해서 십자가의 고난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까지도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두려움’에 사로잡혀 감히 묻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런 와중에서도 오히려 제자들은 論功行賞(논공행상)을 일삼고 있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났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공생애를 마치시기 얼마 전 제자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제자들을 통해서 땅 끝을 바라보고 계신다. 주님의 일하심을 본다. 여기에 나의 용기가 있다. 나를 향해서 오래 참고 계신 주님의 사랑을 본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이런 나를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