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이먀 5:1-19
19절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오늘은 제가 내 백성이라고 할 수 있는
새터민 학생들에게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고
하나님께 기억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시작을 좀 하려고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 것”이 아니라, 거의 “한 척”이어서
참 회개할 것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오늘 느헤미야처럼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당시, 집을 나온지 꽤 오래 되었고(5년)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졌고 경제적인 흉년이 왔을 때,
어떤 것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온지 넉달 쯤 되었을 때(2005년),
목사님께서 예배 중에 말씀해주신 새터민 대안학교에 대해서 듣고
감동을 받아 자원봉사로 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돈이 너무 없었던 지라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생각을 했지
참으로 순수한 자원봉사는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돈돈돈 하고 있었습니다.
한시간에 얼마 받을까 매번 세었으나
받는 것이 제 계산과 일년이면 반쯤 틀렸고,
목이 마르게 그 작은 수입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연락도 없이 거의 제 날짜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열심히 성실히 치료와 수업을 했고
시간강사인 주제에 '오너처럼 일하자'라고 임해서
요즘 '샘이 전임처럼 느껴져서'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은
페이를 많이 받는 이유도 있지만, 제 삶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분별없이 오버한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우리 학생들을 사랑한다고 착각하였습니다.
교감선생님이 “우리 애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듣고
저도 취재하러 오거나 간혹 방송에 나가면
“우리 애들은 이러고 저러고”하며 흉내를 내었습니다.
그래도 내 하나님이여~~
제가 그달 페이를 못받고 그 다음날 또 다음날 출근해야 했을 때,
여전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사랑하고(사랑하는 척 하고)
치료하며 수업한, 참고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사
제게 학교가 더 이상 싫어지지 않는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아직도 냄새가 난다며 넌더리 치는 학생들이 있는 미술실이지만
학교의 자랑거리가 될 정도로 매일 정리정돈하며
내 작품이 여기 놓여있다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을 기다리는
여상한 그 시간들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치료받고 마음에 시냇물이 흐르는 것 같은 것을 느꼈다고
친구들에게 너도 받으라고 권하고 다닌 것들은
제 성품으로 된 것이 아니며, 오로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어디에 이력서 낼 나이도 아니고,
어디 갈 데도 없으면서 이러면 안되기에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제 자신이 아무리 적용하고 붙어 있으려고 해도
얼굴에 마비증세까지 오며 정말 안되기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라고, 저 요즘 조금 큐티하잖냐고 떼를 씁니다.
개인미술치료를 하려고 중간에 빈 몇시간을
카페에서 기다리며, 치료할 학생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심부름을 한다며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해주옵소서.
열정적으로 듣고 또 듣고
성품 때문이 아니라 말씀 때문에 참고 참았던 시간들을
이 모든 일을 기억하사 제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