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누가복음 6:27-36
“오직 원수를 사랑하라”
오늘은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말씀하신다. 원수를 사랑하라니요. 형제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미숙아입니다. 반드시 사랑해야할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이 말씀이 너무 과중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청중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 역시 제 코가 석자인 사람들이었다. 사랑에 굶주려 있던 자들이었다.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는 자들이었다. 병든 자들이었다. 무언가 주님께 받으려는 기대가 충만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자들 앞에서 ‘사랑하라’ ‘주라’는 주님의 요청은 가혹하게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후히 주시겠다는 약속 있는 말씀이다. 어른 장정만 오천 명이 모인 광야에서 한 어린아이의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어리가 예수님께 드려 졌을 때, 그 광야에 모인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열 두 광주리를 거두었다.
한 아이의 헌신을 사용하셨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
다시 말씀하신다. 주라 그러면 너는 내가 책임지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시다. 너희가 꾸어 주어야만, 사랑해야만 비로소 내가 너희를 거둘 수 있다는 간절한 바람이 스며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누가복음 6:38
열 두 광주리가 남도록 후히 주신다. 꽉꽉 누르고 흔들어 넘치게 주신다. 말씀에 순종하여 주는 자에게 동일한 복이 임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비유가 아니다. 실제적이다. 오늘 나의 뺨을 때리려는 자가 있다면 다른 뺨을 돌려대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나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죄인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에는 이미 너희는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 되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미완성인 나를 향해 의인이라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의 음성에 귀 기울인다.
35절에 ‘오직’이라는 말은 다른 길은 없다는 말이다. 원수를 피하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이시다.
겉옷을 달라하는 자를 기다리며 속옷을 미리 준비하는 삶이되기 위하여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