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3일 금요일
누가복음 6:1-11
“안식일 논쟁”
배가 고팠다.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이 이삭을 잘랐다. 그것을 비비어 먹었다. 그것을 본 어떤 바리새인이 즉시 책망하였다. 그의 눈에는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로 보인 것이다. 안식일에 밥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이삭을 잘랐다는 것과 비비어 먹은 것이 일이라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 속에서 지키려는 자와 행하려는 자와의 모순이 대결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모세의 율법에 철저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계명대로 하지 않아야 될 항목을 세세하게 만들어놓고 그것을 철저하게 지켰던 사람들이다.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말씀 속에는 하나님만을 사랑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일하지 않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정작 해야 할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말았다.
오늘 주님은 안식일 논쟁의 중심에 서신다. 회당에서 오늘도 주님께서 가르치셨다. 그곳에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고 있었다. 아마도 손 마른 사람을 일부러 그곳에 데려다 놓았을 것이라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주님께서 그들의 속마음을 이미 알고 계셨다.
손 마른 사람을 한 가운데 세우셨다. 똑똑히 보라는 것이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이 어느 것이 옳으냐고 질문을 던지셨다.
그리고 무리를 둘러보셨다.
“네 손을 내밀라”
예수님 말에 순종하였다. 힘들게 뻗은 손이 펴지기 시작한 것이다.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왔던 인생에게 하나님의 날, 안식일에 자유를 선포하셨다. 불행한 인생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다. 이처럼 모두가 좋아하고 축하해야할 일임에도 노기가 가득한 사람들이 있었다.
같은 사건을 놓고도 이처럼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다.
오늘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 속에 잠재하고 있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늘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나를 본다. 행복을 나누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갈등 속에서 살아온 나의 모습에 고개를 떨군다. 최선만 생각하다보니 차선의 유익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음을 깨닫다.
오늘도 손 마른 사람처럼 율법에 갇혀 자유를 잃어버리고 정죄하기에 여념이 없던 자리에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오늘 나를 보고 계신다. 나를 아신다. 내 마음의 계획도 알고 계신다. 주님 앞에 서서 내 손을 내민다. 이미 나를 붙들기를 원하시는 기다리고 계신 주님 앞에 나아간다. 나를 얽매고 있던 비난과 불평과 부정적으로 손 마른 내 자신을 부르신다.
“길우야! 네 손을 내밀라.”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이 부르신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시며 부르신다. 그 사랑의 음성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