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4일 수요일
누가복음 3:23-38
“족보”
지금 막 믿음을 시작한 이방인이었다. 영원한 삶에 대해서 배워가고 있는 데오빌로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오늘의 족보는 존재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방인 데오빌로에게 인생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과는 달리 예수로 시작된 족보가 위를 향하여 이름을 나열하며 적어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있는 유대인들이었다. 그와는 달리 하나님에 대해서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방인에게 인류의 시작이 하나님이심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아는 것이 바로 믿음의 출발이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나의 실존의 출발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 바로 내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세월에 씻겨버린 나의 존재에 대한 자각이야말로 이 땅에서 살아가야할 분명한 목적이 된다.
온 인류가 한 조상이라는 것을 통해 족보가 내게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발견이 있다. 잊혀 진 시간이었다. 잊어버린 세계였다. 그런데 나의 핏속에 노아의 피가, 아담의 DNA가 있다는 것이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피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피부색과 지위를 초월하여 한 아버지를 모신 하나의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 나라라는 것이다.
오늘 끝까지 반복되는 ‘그 위는’ 이라는 단어가 바로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소망의 메시지이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놓치지 않아야할 분명한 목적이 하나님이심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족보를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님의 공생애를 시작한 때를 삼십 세쯤이라고 했다. 덧붙여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라고 부언하고 있다.
육신적으로는 요셉의 족보에 속해있지만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염두에 둔 누가의 세심한 기록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족보는 나의 뿌리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 되심을 선언하신다. 나를 포기하실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오늘도 위로부터 내리는 은혜에 잠겨 이 위대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애쓰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