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6일 화요일
누가복음 1:57-80
“세례요한의 탄생”
마리아가 집을 돌아간 지 한 달 후, 요한이 태어났다. 실어증에 걸린 지 10개월이 되던 날, 서판에 요한이란 이름을 쓰자마자 혀가 풀렸다. 그가 말을 시작하면서 첫 마디가 하나님 나라의 출현을 예언하고 있다.
세례요한의 출생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다. 나라의 주권을 잃어버린 암울한 시대였다. 말씀이 끊어진지 400년이 된 때였다. 오늘 세례요한이 탄생과 함께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가랴가 예언을 시작한다. 그 내용이 이러하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대로 일하시는 분이시다. 다윗의 집에서 구원의 뿔을 일으키신다. 그분은 우리 원수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신다.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건지신다. 로마라는 제국의 속국으로서 살아가는 이스라엘에게 소망의 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 모든 일의 기초는 73절에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심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세례요한의 출생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메시야의 출현을 미리 준비하는 일이다. 그는 큰 선지자였다. 그가 할 일은 주의 길을 평탄케 하는 일이었다. 메시야의 길을 먼저 닦는 일이었다. 오늘 사가랴의 예언의 절정은 나라의 독립이 아니었다.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는 일이었다.
로마보다 더 큰 권세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신다.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누가복음 1:78-79
오늘 사가랴의 예언에서 주목해 보아야할 단어가 있다. 8번이나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우리’라는 말이다. 나라 없이 지금은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이었다. 예수를 통해 빛을 발견했지만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전 세계로 흩어진 나그네 된 자들에게 소망을 전하고 있다. 다시 살아나신 주님의 소망을 기록하기 위해 붓을 든 것이다. 여기서 우리라는 단어는 이방인인 누가 자신을 포함한 영적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사랑의 말이다.
사가랴의 예언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말,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한 말이 ‘우리’였다. 떨어져 있지만 교회라는 공동체에 주신 말씀이시다. 흩어져 있지만 예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는 가족공동체를 향하신 망극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돋는 해처럼 그늘진 인생들에게 빛을 비추신다. 그 출발이 긍휼하심이었다. 은혜였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