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3:1-12
저는 선생, 교사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거의 삼십년째 선생님 원장님 치료사로 불려집니다.
특히 말에 실수가 많아서 요즘도 목장끝나고 돌아올때나
학교에서 퇴근하고 올때와 치료끝나고 올 때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습니다.
제 입을 제가 때리고 싶습니다.
평소에 교사란 직업을 답답하게 여겼는데
지금은 치료할때 둘이서 하는 것보다
학생들 앞에 서서 수업하는게 즐겁습니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실수가 많은지
지난 금요일에도 학생과의 마찰이 있을뻔 했습니다.
저한테 개인치료 받는 학생은
수업시간에 특별히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데
제가 그렇게 안해줄때는 바로 공격이 들어옵니다.
시원하게 야단도 칠수 없는 것은
치료받은 학생이나 치료받고 있는 학생,
앞으로 치료받아야 할 학생들이
저분은 선생님 무서운 사람이야 하고 나면
개인 치료를 신청도 안하기 때문입니다.
이 조직은 제게 참 유익합니다.
만약 이런 어쩔 수 없는 구조가 아니라면
저는 계속 야단치고 무섭게 하고
규울을 지켜라 등등 엄청 났을겁니다.
능히 온 몸을 굴레 씌우리라 (2절)
자신의 말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다른 모든 행동까지도 스스로 복종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큐티인 도움말에 써있습니다.
이 해석은 또 하나의 저에 대한 해석이 됩니다.
아 그래서 행동이 그랬었구나.
저는 말을 재미있게 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거의 방어기제로 유머를 사용한 것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말인지도 몰라서
나중에 제 자신도 헷갈리곤 했습니다.
살기위해서 써바이벌로 유머를 사용한다는 것은
참 슬픈일입니다.
오늘도 치료가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암담합니다.
실수할까봐 겁이 납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거하여 힘을 냅니다.
'내가 새로 태어난거야. 오늘이 처음하는 집단치료야.
말을 조심해야지. 예화를 들땐 내 것만 가지고 들어야지',
하면서 임하겠습니다.
치료 가기 전에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하는
집사님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들교회 목자들도 자신의 말을 다 끊고
자기 말만 했다는 분께
오늘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견뎌주며, 버텨주고 안아주겠습니다.
어떤 처방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방이 입에 붙어있는 제가
참 힘든 적용이겠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행동까지도 복종시킬 수 있는지
저 자신을 한번 점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