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일요일
야고보서 2:14-26
“믿음과 행함의 양면”
상상해본다.
늦은 밤 초롱불에 불을 밝혔다. 양피지를 펴고 흩어져 있는 형제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피해 고향을 등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야고보의 마음은 열두지파 즉 하나님 나라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문제점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것이 잘 되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여러 가지 시험에 노출된 채,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들에게 처방을 내리고 있다. 기도하라는 것이다. 지혜를 구하는 것이 우선순위임을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가르치고 있다.
삶의 구체적인 예를 든다. 언어생활에서의 주의할 점을 설명하시면서 파격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야고보서 1:26절에서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이 헛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재갈을 물린다는 것은 극한상황에서 말을 못하도록 취할 때 쓰는 수법인데 경건의 재료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진정한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는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경건과는 차이가 나도 너무 다르다. 그동안 나의 경건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결론에 마음이 무겁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가 차별이다. 그러나 예수 안에서 하나 되었다는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초대교회 안에는 문제투성이로 넘쳐나고 있었다. 야고보의 편지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문제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빛이 있다고 교회를 향하여 모였다. 그럼에도 그들 안에 아직도 정돈되지 못한 삶들이 뒤엉켜진 채로 산적해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믿음만이 살길이라고 외쳤다. 아브라함을 보라며 그가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고 했다. 그러나 믿음에 치우쳐 행함이 실종된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야고보는 마음이 아팠다. 진정한 믿음은 행함이 반드시 따라와야 함을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을 야단치듯 강한 어조로 삶을 바꾸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기생 라합의 예를 든다. 성루에서 장사하던 그녀는 정보에 민감하였고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애굽에서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익히 듣고 알고 있었다. 열두 정탐꾼들을 믿고 그들을 다른 길로 나가게 한 것이 바로 행함이었다고 반문하고 있으시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맺으신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야고보서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