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거가 먼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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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22
눅 15:11~24
얼마 전에,
딸과 저의 상거가 아주 멀다는 생각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제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모습이 딸에게 있었습니다.
우리 형편에 비해 씀씀이가 헤프고,
그 헤픈 것을 엄마에게 숨기려 거짓말 하고..
그리고 그런 딸의 모습을 알게 된 저는,
당황이 되었고, 이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로,
몇몇 분의 진심 어린 권유를 듣게 되었고,
저는 비로서 제가 맏아들 같은 존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율법사 같은 무서운 엄마.
원칙을 강조하는 엄마.
내가 살아온 방법을 고집하는 엄마.
근면과 검소를 강요하던 엄마.
아마 그 엄마 밑에서,
딸은 숨이 막혀 그랬을 겁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만져 주시지 않았다면,
딸을 심하게 꾸중하거나 무시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딸의 마음이 체휼 되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는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허랑방탕한 동생을 무시하는 맏아들 같은 엄마를 깨뜨리기 위해,
수고하는 딸과 남편이 진실로 체휼 되어집니다.
이렇게 딸과 저의,
멀고 먼 상거를,
하나님께서는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딸을 체휼 할 수 있는 마음을 경험하며,
하나님과 늘 상거가 먼데 있는 저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차라리 딸은 보여지는 실수를 해서 겸손해지며,
사함 받는 은혜를 경험하지만..
드러나지 않게 더 죄를 짓는 저는,
상거가 먼데 있으면서도 가까운 곳에 있는 줄로 착각합니다.
세상의 쥐엄 열매를 달라고 조르는 제게,
하늘 양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하나님 나라의 옷과, 가락지와, 신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것을 아버지의 때에 맡기지 못하고,
내 때에 맞게 빨리 달라고 조르는 저를 말씀으로 채워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