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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묵상하다가 멀리계신 형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형님은 평생을 우왕좌왕 하는 아주버님 때문에 마음고생 몸 고생으로
많이 힘들게 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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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주버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자식들도 출가시켜 혼자 계신
형님께 예수 믿으시라고 전했더니 ‘교회는 안가!’ 한마디로 거절하셨습니다.
한때 열심히 다녔던 것을 알고 있어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위선을 떤다고 합니다.
형님은 아주버니가 하는 일마다 안 되어 4남매를 가르치려고 대치동 길가에서
조그만 꽃집을 하며 성실하게 사셨습니다.
그 무렵 인근 교회를 다녔는데 어느 날 같은 구역식구가 사람들과 지나가다가
마주쳤지만, 허름한 자기를 보고는 모르는 체 외면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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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그곳에 가지도 않았지만 지인들과 가다가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면
형님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피했을 것입니다.
제 삶에도 눈이 행하는 곳마다 저절로 되어지는 차별과 내속에 여러가지
마음의 잣대는 늘 준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물이나 학벌, 외모, 교양이 부자인 사람에게는 열등감의 발동으로 주눅이
들고 모든 것 중에 한가지만이라도 부족한 자에게는 마음이 뻣뻣해 집니다.
특별히 내 남편보다 낫다고 여겨지는 남편들에 대해선 항목별로 비교하면서
열등감과 분별없는 자책감이 평행선을 달리는 해묵은 고질병이 있습니다.
제가 남편을 택한 이유는 사울처럼(?) 외모가 준수해서였습니다. ㅠ
젊었을땐 다니던 회사에서 TV광고 모델의 조연까지 할 만큼 꽤 괜찮았고
무엇보다 키가 컷습니다.
그렇게 외모를 보고 결혼한 댓가를 오랫동안 혹독히 치루며 그래서 결국
주님을 만났습니다. #65279;그것이 분별없고 혼돈한 삶속에서 저를 후대하신 일임을
깨닫게 된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키 크지 않은 남편들(?)과 사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존경이 되고
더욱 교회 와서는 믿음의 수준으로 까지 인정이 되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4)
사람들은 세상에서 부한 자가 되려고 일생을 고민하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65279;그뿐 아니라 그 부로 얻어지는 명예와 편안함을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하려고
채근 질하며 생각대로 안 되어지니 죽을 것 같아 모두 정신병이 들어만 갑니다.
저도 저만의 조그만 영역에서 그렇게 살다 죽을 뻔 했습니다.
#65279;
‘차별하고 있다’라는 단어만 간신히 감추었을 뿐... 차별 당하면서 사는 것이
세상에선 당연하고 숨겨진 질서인데, 작은 차별 당한 것 만 분해서 혈기내는
어리석은 인생이었습니다.
#65279;
차별을 당해도.. 무시와 조롱을 당할 만한 인생임을 인정하게 되어 평안하고..
무시로 남편과 자녀와 이웃을 차별을 하고 있는 것에는 죄성으로 가득한 나를
돌아보고 아파하게 되니 감사합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죽어도 실천 못할 이 명령도 거룩한 공동체에 속해 있으니 복음으로 녹아져
저절로 되어 가는것이 있습니다.
#65279; #65279;
생각해 보니....
주님이 이렇게 형편없는 나를 차별하신 것은 알 수 없는 은혜입니다.
왜 나를 이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특별히 차별하셔서
복음이 믿어지게 하시고 말씀이 들리게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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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멀리 사는 그 형님에게 다시한번 그렇치 않은 공동체도 있다는 것과
그랬었더라도...
#65279;그것이 형님을 천국으로 못 가게 하는 사단의 술수였다는 것을 긍휼함으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