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2장 1-13
차별하지 말라는 말씀을 묵상하다가
참 기가 막힌 저를 돌아봅니다.
이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새터민 학생들 중에서도
골라서 차별하고 있습니다.
저 아이는 예의가 없어서,
저 아이는 학교에 잘 오지 않으니까,
저 학생은 졸기만 해서..
저 학생은 다리도 짜리몽땅한데 팬티같은 반바지를 입고 다녀서..
그런데 그 무시가
보통 남쪽의 학생들 무시하는 것과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을 내놓고 와서도 그 모양이냐는 뭐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니까짓것들이 감히..'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수년간 그것을 묵상해왔고
제 속에 사랑없음을 고백하며
매일 회개, 적용한 결과, 좀 나아졌으려니 했습니다.
며칠 전에 제게 제일 심하게 했던 졸업생이 왔습니다.
보통 저하고 아주 친했던 학생들도 미술실을 들르지 않고 가곤 하는데,
그 졸업생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어합니다.
믿음도 없는 학생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제가 잘못한 것을 말하니 아니라고 극구부인합니다.
혀를 재갈물리지 못해서 생겼던 일이었는데,
그때 일로 좀더 조심할 수 있었습니다.
새터민 학생, 너희들을 사랑한다고,
우리딸이 북한 남자와 결혼한다면 하라고 할꺼라고 하면서
그 밑에는 뿌리깊은 무시와 차별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고향이 북한인데도 말입니다.
뭘 무시하나 묵상해보니,
그들의 처지를 무시하고 차별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교사들의 대화에서도 자리잡고 있는 완전 무시를 느낍니다.
새터민 학생중에서도 공부를 못하거나
말대꾸를 꼬박꼬박 빈정거리며 하거나,
청소를 안하거나 이런 학생들을 무시하고 있는 한심한 저는
제가 그 시절에 어땠는지를 다 잊어버렸습니다.
저는 낙제 면할 정도로 공부했고,
실제로 면하지 못해서 한번 유급을 한 적도 있으며,
교장선생님이 훈화로 말씀하실 때마다 등장했던 제 예화가
아이큐는 좋은데 공부 안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말대꾸를 커녕 눈치만 보고 지냈고,
학교 청소도 슬쩍 했을겁니다.
중2때부터 남자친구들을 바꿔 만났고,
딸 5명 중에 저만 미니를 입고 멋만 부렸습니다.
이 뿌리깊은 차별과 무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저 때문에 우리들교회로 인도된 교사가 결혼하는 날입니다.
가서 아이들을 볼텐데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또 무시와 차별할 것을 알기에
많이 미안한 마음으로 매일 적용해서
좀 달라지는 교사, 치료사가 되겠다고,
아니, 먼저 너희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속으로 말하겠습니다.
5월부터 백수가 된 딸을,
매달 70만원에 가까운 월세를 냈던 딸과
차별하지 않기 위하여 대화를 더 많이 하고
건강을 신경쓰겠습니다.
먼저 딸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저절로 되는 것들을
저는 말씀에 적용으로 해야 하니
참으로 하나님께 긍휼을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