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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고 출판기념 강좌에 각시랑 예주를 데리고 참석했습니다.
에스더만 두고 하룻밤을 자고 오는 청강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웬일로 각시가 별다른 태클을 걸지 않아서 지금 대전에 내려와
있습니다. 두 시간 넘게 운전 군기를 잡고 내려오는데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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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옷 때문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한 패션
하는 줄은 다들 아시겠지만 거기다 명품에 벅-가는 남자입니다.
우리 집 엔 적어도 두 가지는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전시용으로 꽂아놓은 신학 서적이고 다른 하나는 제
전용 옷방입니다. 연예인도 아닌 것이, 목회자도 아닌 것이
말입니다. 저는 저희 집에 있는 수천 권이 넘는 책들을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정규신학을 못해서 그랬는지, 헌책방이라도 할
요량으로 그랬는지, 책이며 테이프 사다가 나르면서 행복했었던
나의 20년을 공개합니다. 리차드개핀,존스톳트,데니스레인,김세윤.
알 티 프랑스, 짐 그래함 육성 강의Tape까지 없는 거 빼놓고 다
있습니다. 그리고 프라다,크리스챤디올,아르마니,에레메스,불가리가
구김 한 점 없이 제 안방에서 주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캘빈 클라인은 명품 축에도 못 낀다는 것 아닙니까,
책사다 나르기 시작하면서 이 만큼 컸으니깐 책은 그렇다 치고
아, 이놈의 명품은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좋은 걸 어떡합니까,
어제에 이어 야고보 사도가 시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험의 결과(12-18) 시험을 이기는 방법(19-25) 시험의 예(26-27)
시험이 왔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옳다 인정함을 받으면 생명을
받고 시험에 실패하여 죄에 빠지게 되면 사망에 이른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시험(Test)은 그 자체로는 중립적입니다.
하지만 반응하는 사람에 따라 유혹(Temptation)이 될 수도
시련(Trial)으로 단단해질 수 도 있는 것 아닙니까,
내게 시험은 아직도 진품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제는 제 옷 5벌 주고 돈을 더 보태서 명품 하나 건져왔습니다.
사람들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지하방에
살면서 외제차를 타는 사람도 있고 가정의 생계가 어려운데도
학위나 자격증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죄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렀다고 들켜버린 내
탐심을 정당화 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욕구(desire)
가 다 욕심(lust)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내가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을 위하여 그것에 종속될 때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릴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자유 안에서 그 욕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성 없는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고 누누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만, 아, 불가리 때문에 또 넘어집니다.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께 속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이 시간 내 한계를 인정하며
당신께 구하나이다. 욕심-죄-사망으로 이어지는 멸망의
순서를 명심하고 진행 중인 내 죄를 끊게 하옵소서.
내 맘대로 살려는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으로부터 떠나게
하옵소서.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였사오니 특별히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아서 상황 때 마다 적용하게 하시고 나를 세속으로부터
지켜가게 하옵소서.
2005.7.2/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