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야고보서 1:1~11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2주 째 안산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간 유족들의 아픔을 통해 제가 부모님께 저지른 불효가 생각나게 하시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넣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지난주까지만 나오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갑자기 계획이 바뀌어 이곳에 계속 머물게 하십니다.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피곤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믿음의 시련'이라 하시고, 이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 '믿음의 인내'를 위해 참 좋은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이루게 하셨기에 기뻐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여전히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서울과 세종시 출입처에서 좋은 접대 받으며 편하게 있고 싶은 '두 마음' 때문입니다.
사실 이곳에서 저는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거의 짱박혀 있는 수준으로 머물렀음에도 하나님께서 특종 2건을 주시고, 29일 박근혜 대통령 조문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회사 명령)이 20만 조회수가 넘으면서 회사로부터 계속 칭찬 일색입니다. 저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큰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왜 인정을 받게 되는건지...
동영상의 경우에도 회사로부터 '앞으로 현장취재시 동영상 취재를 하라'는 명령에 따라 그저 구색맞추기 식으로 대충 찍은 것인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나마 조금 잘한게 있다면 다른 기자들이 '무슨 동영상이냐'고 웃음짓고 반대하는 와중에 저는 순종하는 마음으로(사실 '이게 뭐하는 거람'이라고 생각이 조금 있긴 했음;;) 동영상을 찍었다는 것인데...
대충 찍은 이 동영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일반 할머니와 껴안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는데, 이 장면이 연출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제 동영상은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http://www.youtube.com/watch?v=d5_-H_DgFnUfeature=gp-n-y)
앞서 특종의 경우에도 고대 안산병원에 있는 친구가 제보해줘 거저 얻은 것입니다. 이 뉴스 보도 이후 수시간 뒤 거의 전 언론사에서 받아쓰게 됐고, 기자생활 12년 만에 처음으로 특종기자가 됐습니다.
지난달 회사 대표로부터 1년 동안 있으면서 거의 한게 없다면서 '병신'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인정받게 하십니다.
오늘 말씀에 인내를 권면받은 만큼 앞으로 상부에서 어떤 명령이 와도 일단 따르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남은 일정도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적용 : 오늘 저녁 세월호 취재진 회식이 회사에서 있는데, 술을 마시지 않고 하나님을 전파하겠습니다.>#65279;
분향소 안산 기독교연합회 천막 앞에 세워진 시편 23장.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위로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