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릴레이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02.21
2008-02-21(목) 누가복음 15:1-10 ‘구원의 릴레이’
방학 없이 달려온 목장 예배도 이제 한 주의 모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심야목장의 성격상, 대부분의 지체들과 또 한 학기를 같이 하게 되겠지만
1 년에 두 번 있는 개편의 시기가 오면, 남는 이와 떠나는 이 모두
구원의 길을 함께 걸었던 6개월의 추억을 뒤로 하고
애틋한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24 번의 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지체가 있음을 어제 알았습니다.
개근상이라도 주어야 한다는 지체들의 말마따나
하나님께 상 달라고 품신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정작 그 지체는 지금
아버지 품 안에서 온전한 평강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6개월을 함께 하며 말씀을 나누었지만
말씀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어지지 않아 늘 가슴이 아팠는데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그 형제가 바로 한 마리 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예수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왔듯이
곤고한 삶의 인도함으로 아버지 앞에 나아와
무릎 꿇고 죄인임을 고백하여 아버지 자녀 되는 은혜를 입어
회복된 자존감으로 기쁨에 겨워 함께 잔치를 즐겨왔는데
버린 줄 알았던 옛 자아가 살아나
육적인 사랑의 열매도 없이 점점 지쳐가는 그 형제를 보며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직접 그 양을 찾아오지는 못할지언정
목자의 품에서 더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같이 옆에 있어 주는 일
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목청껏 함께 울어주는 일이
형제로 맺어진 나에게 맡겨진 역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양들이야 목자의 지팡이 아래서 그저 풀이나 뜯으면 되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밤이슬 맞으며 애타게 찾아다니는
목자의 마음을 체휼하라시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그 형제를 요즘 어렵게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죄가 커서 아버지 앞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18년 사단의 매임 속에 있는 아브라함의 딸들 같은
고객과의 관계로 인한 것임을 어제 목장에서 고백했을 때
그 고객들을 고객으로만 보지 말고
구원으로 인도해야 하는 오직 사랑의 대상으로만 여겨
그들이 지금의 삶에서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그들의 전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하며
모든 지체가 한 마음으로
그 형제의 기도 회복을 위해 손을 잡고 기도할 때
평소보다 더 뜨거운 기도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께 간구하오니, 지체의 중보를 들어주사
그 형제가, 길 잃은 양들을 아버지 앞으로 인도하는 양이 되고
아버지 자녀로 택함 받은 본인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주신 은사에 감사하며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한 마리 양을 우리로 인도하고
그 양이 또 다른 길 잃은 양을 데려오는 구원의 릴레이가
우리 목장에서, 이 땅에 있는 모든 양들의 공동체에서
매일 펼쳐질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