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삼상31:4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사울이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매…
전쟁에서 패하고 화살까지 맞아 중상을 입은 사울… 다 잃었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생명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회복시키실지 모르는 인생인데, 안타깝습니다. 사울의 한계는 여기까지였나 봅니다. 사울보다 더 심한 상황에서도 말씀으로 회복되고 살아나는 지체들을 공동체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사울은 자살의 이유를 이방인들에게 모욕 당하고 수치 당하는 것이 두려워서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왜 그 정도밖에 안 됐을까 판단의 마음이 있었는데, 문득 내가 얼마나 수치 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생각이 났습니다. 이혼 당시 내가 이혼남이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수치스러웠습니다. 음란에 쩔어 살면서도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혼은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랬기에 더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속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데 ‘눈 가리고 아웅’ 하려 했습니다. 위자료 받았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알려서 나의 수치를 가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수치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오늘 길보아 산의 사울과 꼭 닮아있습니다.
사울이 죽지 않고 자신이 받은 모욕과 수치를 약재료로 사용했더라면 참 많은 사람들을 살렸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약재료를 가진 사울과 그의 가문… 지금 내 삶의 결론으로 겪고 있는 마마보이라는, 이혼남이라는 수치를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시려는 훈련으로 알고, 피하지 않고 잘 통과하기 원합니다. 그것들을 약재료로 삼아 나의 지경도 넓어지고 나처럼 수치를 못 견뎌하는 지체들에게 위로가 되는 인생이 되기를 진심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