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0:21-31
어느 초원님께서 지수는 좀 쉬어야 해요. 너무 힘들게 달려왔어요.
말씀해 주신 것이 마음에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을 수고했지? 내가 더 수고햇는데..
그래도 아주 잠깐 이런 생각을 했고, 바로 '맞습니다'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랑 친해지세요.. 이렇게 저렇게 하면 친해져요. 라는 말보다
'아휴 힘들겠어요. 어떻게 고난 고난해도 그런 고난이..'
이런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그래도 바로 아들과 똑같이 대하려고 고양이 적용에 들어갑니다.
싸움을 싸우지 못할 200명이, 그 중 한명이 딸 지수이고, 아들 승옥이입니다.
악성자기애적 환자의 특징 중 하나가
'지각된 박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학증으로 되돌아가 대상을 공격한다'고 하는데,
저는 늘 자녀들을 합리적인 말로 공격했습니다.
또한 당연히 이상한 엄마라는 소리 안들을 정도로 때리고, 협박하였습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 예배를 통하여 달라진 것이 이 정도이니
그 전에 삶이 어땠을지..
가끔 생각나면 합리화하기 급급합니다.
그땐 그럴수 밖에 없었어, 또는 나니까 그정도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4월에는 Otto F. Kernberg 오토 컨버그 공부를 끝내려고 하는데
지난번에 시험에 나온 문제 중에 하나가
'악성자기애'였습니다.
악성자기애는 '예후가 좋지 않은 = 치료후 결과가 더 나빠질 수 있는' 병리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우리 목사님이 하셨습니다.
양육해주신 평원님, 초원님, 목자님들이, 우리 목장식구들이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내 본래의 불량배같은 모습이 나올까봐 불안합니다.
이렇게 참고, 버티고, 견디는 제 모습은 제가 아니기때문에
400명이던, 힘없는 200명이던 감사하며, 공동체에 간당간당 묶여 있습니다.
감사가 없는 내 삶이 참 싫습니다.
오늘은 감사를 찾겠습니다.
계속 감사해요..라고 말하겠습니다.
지난 주에 목자모임을 했는데
단 한번만이라도 목자모임에 참석해보고 죽으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감동입니다. 은혜였습니다.
초원님이 목원들한테 하듯, 목자들의 삶에 관심가져주고
열심히 들어주시며, 끄덕여 주는 그 몸짓에도 사랑이 넘칩니다.
악성 자기애적 환자를 고칠 수 있는 곳이 우리들 공동체입니다.
저쪽에서 어떤 목자님이 모르는 집사님의 고난을 말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울고 있고, 관심가져주는
우리 초원님 만세이고, 우리 목자모임 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