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제 마음에 가득한 생각은 내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으면 남편이
나를 꽉 쥐고 꼼짝도 못하게 하며 교회도 못 다니게 할 거라는
상상으로 가득합니다.
#65279;그래서 내가 받은 마지막 퇴직금이 빨리 바닥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남편은 돈을 벌어도 몇 년째 한푼도 주지 않는 거라고 여겨집니다.
#65279;
저는 그날이 오기 전에 대책을 세워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을 훑고 지나갑니다.
요즘은 지난날 한번 세차게 밀어 부쳤던(?) 그 방법이 자꾸 그리워져서
다시한번 내 권을 써볼까 하는 유혹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습니다.
지난번 모임 때 그 생각을 슬쩍 비추며 나눔을 하였더니 나를 잘 아는
목자님이 본인도 모르게 설레설레 머리를 가로젓던 그 모습이
저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 뜨끔했습니다.
#65279;
아직~ 멀었어... 아직도 강퍅해... 아직도 힘이 안 빠졌고 여전해...
말은 없었어도 저는 온몸과 마음으로 알아듣고 느끼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65279;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목자님이 다 알아요? 고난은 비슷했어도
같이 사는 식구... 남편은 아니었잖아요... 돈 문제는 아니잖아요...
#65279;항상 붙어 사는 남편과 자식이 그래 봐욧.... #65279;하며 속으로 거센 항변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목장텀을 끝내며 그 목자님이 보내온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아직도 곰삭히고 있습니다.
‘....강퍅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
#65279;
은혜가 충만할 땐 인정이 되다가도 다시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다가오면
‘어디... 내 입장이 한번 되어 보시죠..’ 하고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했습니다.
그런데#65279; 날이 갈수록
'옳소이다'가 되어갑니다. 고집스런 저에게 주님이 처방하신 말씀입니다.
#65279;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저도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남편의 손아귀에서 꼼짝도 못하리니..
#65279;
그러면서도 들은 말씀은 있어서
내가 참 믿음이 없구나... 붙잡히면 붙잡히지 뭐... 왜 내일 일을 걱정하고 있지..
#65279;내가 붙잡혀야만 진정한 순종의 모습인지 가려지려나...
#65279;그래서 빨리 붙잡혀야 하나.. ..?
오늘 말씀은 힘이 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께 묻고 가며 있으라고 하신 곳에 붙어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정확히 짚어 주십니다.
사실
날이 갈수록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는 남편이 살아있고 그냥 옆에 있어만 주는
존재 만으로도 고맙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돈도 안주고 교회 다니는 것도 무척 핍박하는 남편을... 불쌍히 여겨지는 마음을
#65279;점점 주십니다.
어려운 지체와 함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 마음으로 향한다 할지라도
내 옆에 있는 그 남편하나 사랑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날이 갈수록
많이 부끄러워지게 하십니다.
목사님 어록처럼
#65279;‘해야 하는 일을 잘 하는 것 보다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65279;는 말씀으로 설득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5279;
내 알량한 권을 쓰다가 눈물을 바가지로 쏟을 뻔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쓰지 않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마음이.... 내일도,
#65279;내일의 내일도... 계속되어지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