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7:1
밀림의 왕자 “타잔”은 80년대 600만 불의 사나이, 소머즈와
함께 인기리에 방여 된 외화 시리즈입니다. 응사2014에도
타잔은 한 컷도 안 나온 것이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습니다.
제 어린 시절 타잔은 김 일의 박치기와 맞먹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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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래기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는데 타잔은 문자 그대로
밀림의 왕자입니다. 늘 승리합니다. 그런데 타잔도
이따금 늪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밀림의
왕자라도 꼼짝 못합니다. 움직일수록 늪 속으로 깊이깊이
빠져 들어갑니다. 게다가 악어 떼까지 등장하면 정말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죠. 결정적인 순간에 치타가
와서 로프를 던져주면 가까스로 늪에서 빠져나와서
승리합니다. 우리 인생도 어쩌면 밀림과 같습니다.
무서운 늪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한번 빠지면
스스로 헤치고 나오기 힘든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늪에 빠지지 않는 것이지만,
잘못해서 늪에 빠지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꼭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하는 겁니다.
죽는 겁니다. 뜻밖에도 다윗이 늪에 빠졌습니다.
도망자 생활은 경험해본 사람만 압니다.
혼자 몸도 아니고, 부하가 6백 명에다 그 가족들까지
합하면 이래저래 식솔이 3천명쯤 됐을 텐데, 도망 다니는
게 얼마나 힘겨웠겠습니까? 하도 어렵다 보니까 우선
발등의 불을 피해 쉬운 쪽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국경 안에서는 사울 왕에게 늘 쫓겨 다니니까
국경을 넘어 블레셋 땅으로 망명을 한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도망자들은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멕시코로 종종 도망을 가지요. 물론 멕시코에선 악당 아기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적과의
동침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줄 모르면 바보입니다.
아마도 아기스는 사울 왕에게 핍박받는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잘 이용하면 이스라엘을 견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통 박을
굴렸을 것입니다.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 하니라(4)“
다윗이 계산한 대로 사울이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합니다.
다윗은 처음에 수도에 머물었는데, 아기스 왕에게 넌지시
별도의 거주지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시글락(6절)을 얻어
부하들을 이끌고 그곳에 정착합니다. 이제는 안전 문제는
물론이고, 먹고 사는 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 셈입니다.
밑바닥 생활을 오래한 다윗이라 어디가든 적응도 잘합니다.
그러나 사태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골치 아픈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점점 더 깊은 고난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이제 다윗은 귀순한 용병이므로 아기스 왕에게
잘 보여야 됩니다. 그런데 아기스가 불신자인데다가
이스라엘의 원수라 모든 일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가끔 외족을 정벌하러 갔을 때는 대개 이스라엘의 원수
들이어서 문제가 없었고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다 남방을
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아기스 왕이 쾌재를
부릅니다. 아기스는 다윗이 이스라엘과 원수가 되려고 작정을
했다고 판단하고 그를 영원히 자기 신하로 묶어 둘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꼬여갑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하려고 출정을 결정하고서 아기스
왕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에게 참전을 요청합니다.(28:1~2,
29:1~2) 진퇴양난입니다. “T0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전쟁에 나가서 이기면 동족상잔의 쿠데타고,
지면 죽는 것입니다. 순간, 하나님의 자비가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블레셋 장수들이 반대로 다윗의 참전이 취소됩니다.(3~11)
장수들이 왕에게 항의합니다. 도대체 무얼 믿고 다윗의 군대를
데리고 가느냐 이겁니다. 한참 싸우다가 이스라엘 군대와 한
패가 되면 큰 곤경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에 아기스
왕은 다윗에게 철군을 명령합니다. 안 그런 척 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가는 쓸쓸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돌아보니 내 생각은 사람에게 피하고자 합니다.
내 생각은 가족을 넘어서지 못하는 생각이고,
내 생각은 잠시 편안하나 평안이 없는 삶입니다.
그리고 내 생각으로 인해 일어난 두려워할 일은
산넘어 산이 아닙니까?
2014.4.25.fri.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