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목) 큰 일을 행하겠고 사무엘상 26:13-25
사무엘상 26:23-24 23여호와께서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4 오늘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다윗과 세월호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기름 부은 사울에게 실망한 하나님께서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마음에 합한 왕으로 만들기 위해 험악한 광야 생활로 이끌어 가시는데, 다윗은 기특하게도하나님의 뜻을 잘 알아차리고 비틀거리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따라갑니다. 그래서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세 번이나 죽일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있었는데도 손대지 아니하고, “나는손을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하심”을 믿고 따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지고도 쓰지 않으시고 우리 죄인들을 위해서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며 보여주신 사랑과 은혜와도 흡사합니다. 그리고 다윗이 바라는 것은 단지 “내 생명을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는 소박한 바램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댓가 없이 원수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다윗의 모습을 보면 다윗이 왜 예수님의 모상인지 확실하게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전국이 세월호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시끄럽다기 보다는 끔찍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감당하기힘든 큰 사건 앞에서 누군가 희생양을 찾아 정죄하고, 자기와 다른 의견을 표현하면 미워하며, 그 동안 세상에서 느낀 분노와 좌절감을 여과 없이 분출하는 모습이 너무나 참담합니다. 어제 만난 한 후배는 이 정부가 세월호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니 대통령 하야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의견을 어느 SNS에 올린 것을 보았지만, 이 사태가 이 정부만의 잘못 때문에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동안 수많은 정부와 수도 없는 사람들이 저지른 부정과 죄악들이 쌓여서 일어난 끔찍한 비극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불행한 사태로 갈라지고 미워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더 슬플 뿐입니다. 이런 큰 사건이 왔을 때 서로를 탓하고 미워하며 희생양을 찾아 분노를 풀어봐야 희생된 학생과 승객들은 돌아올수 없을 텐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를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화가 난다는 현실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고인이 된 분들이 하늘나라에서 이런 장면을 본다면 과연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분들이 이런 사태를 원하겠습니까? 물론 세월호 사건 같은 불상사가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상태를 점검을 하고 시스템을 바로 잡는 현실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다윗처럼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 사태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보다는 불행한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남을 비방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정의로운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우리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라는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나의 죄와 불안한 심정을 감추기 위해 누군가를 비방하고 희생양을 필요로 하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기 보다는 오히려 다윗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함에의탁하여 원수를 품을 때, 이 고통과 아픔과 갈등과 분란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상처 받은 우리들의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셔서 상처 받은 이웃을 도울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 불행을 겪고 있는 저희를불쌍히 여기셔서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벚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