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4월24일(목)[사무엘 상 26:13~25]
오늘 큐티 말씀에서 자기 맡은 바 책무를 소홀히함으로 주군인 왕 사울을 보호하지 못한 군사령관 아브넬(Abner)을 묵상합니다
사울 진영에서 보면 달갑지 않은 침입자인 다윗(David)과 아비새(Abishai)의 야간 잠입을 무사 안일하게 방치함으로 국가 원수인 사울이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당할 수 있도록 소홀하게 방치하여 경호태세가 느슨했던 사건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죽어 마땅한 죄 중의 심각한 특수배임 죄입니다.
아브넬 같은 사람을 세월호 선장으로 앉혀 놓으니 천하 보다 귀한 수 많은 생명을 나 몰라라 두고 쿨쿨 잠자다가 나 혼자만 살아 보겠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오히려 반성하고 임무에 충실 하라고 꾸짖는 다윗에게 삿대질하며 감히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삼상 26:14)하며 기고만장해 하며 다윗을 노려보고 있는 아브넬의 x배짱이 눈에 선합니다.
1분1초가 화급한 좌초 당한 배 안에서 긴급위기 대피 명령을 내려 신속히 승객들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조치를 취했어도 시원치 않을 판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안전조치를 무시한 중죄인임을 깨닫지 못하고 나만 살겠다고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고 배째라 식의 거짓말로 일관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은 위험상황에서 자기들 목숨만 소중하게 여겨 승객들은 ‘세월아 내월아’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대피 못하도록 그 자리에 있으라고 묶어 놓고 승객 대피 임무는 내 일이 아닌 양 자기들만 살겠다고 줄행랑 치고도 아브넬처럼 직무유기 죄에 대해 회개는커녕 반성이나 잘못을 인정도 하지 않고 그저 재수가 없어서 일진이 안 좋아서 우연히 생긴 사건사고이라고 치부하는 듯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자기 잘못으로 촉발된 집단살인 방조 죄인 줄도 모르고 개념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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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회에, 조직에, 가정에 아브넬 같은 사람이 곳곳에 있으면 나라가 어려워지고 위험에 처하며 망합니다.
아브넬 같은 선장과 조타수와 선원들로 말미암아 세월호는 사울호처럼 침몰되고 말았습니다.
‘세월아 내월아’ 식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수습하려는 모습은커녕 거짓말과 책임회피를 위해 전전긍긍하는 이곳 저곳의 모습이 내 모습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스올 같이 칠흑처럼 깜깜하고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아비규환의 참혹한 순간순간을 보내며 세월호와 운명을 함께 하고 있는 어쩌면 지금 깊은 잠이 들어 영면에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을 생각하며 인생의 헛되고 허무함이 엄습해 오는 오늘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