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걱정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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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18
2008-02-18(월) 누가복음 14:1-14 ‘또 하나의 걱정’
세상의 잔치는 품앗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얻어먹으면 갚아야 하는..
주일 성수를 지키느라 세상 잔치를 외면하고 살다보니
내 잔치에 올 사람이 적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딸, 아들 결혼식 두 번은 치러야 하는데...
부질없는 생각임을 잘 알지만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떠오르는 생각 한 가지는
잔치를 베풀 형편이 안 되어
잔치에 초대되어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의인들의 부활 시에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가 하는
열등감에 기인한 또 하나의 걱정입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몇 년을 얻어먹기만 하며 살다보니
잔치 좀 베풀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청하며 살고 싶은데
육적으로는 아직 잔치를 베풀 형편이 못되어
목장 예배도 내 집에서 드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받으실 예배가
당신이 주빈으로 청함 받은 자식의 잔치가
초라하게 치러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처소도, 나눌 말씀도, 청할 사람도 항상 넉넉히 준비해주십니다.
그래서 매 주 잔치가 열릴 수 있게 해주시고
말씀에 부요치 못한 자
말씀에 상처 받아 마음이 불편한 자
기도와 행함과 말씀의 균형이 무너진 자
자기 죄 보기에 익숙지 못한 자로 그 잔치를 채워주십니다.
돈 안 드는 말씀의 잔치가 있기에
육적인 잔치를 못 여는 열등감이, 많은 위로를 받고 있지만
그 잔치에도 품앗이를 기대하는 헛된 욕심이 있음을 봅니다.
내 큐티나눔, 우리 목장보고서를 많이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
댓글이 하나라도 더 달리기를 기대하는 마음...
이 모든 게 끊어지지 않는 탐욕이고, 우상으로 자리 잡아
그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이 모습 그대로 매일 아버지께 매달려 사는 게
내게 주신 복이고 기도의 응답이라 생각됩니다.
고난이 축복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족함, 모자람의 은혜를 알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