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5:36~44
남편 회사의 회장님 부부는,
회장님은 사모님에게 돌 같고,
사모님은 회장님에게 돌 같은 분입니다.
사모님은,
90이 넘은 연세에 사업확장을 위해 또 다른 건물을 계약하시려는 회장님을 말리려고,
불철주야로 회사에 출근을 하며 지키시더니,
나중엔 계약할 건물 주인까지 찾아가 절대 회장님과 계약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셨답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가족과 직원들이 아무리 설득을 하고 말려도 듣지 않으시더니,
급기야 사모님에게 계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해고'라는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말리는 이유는,
현재도 빚이 많은데 죽을 때가 가까운 나이에 무슨 사업확장이냐고,
자식들에게 빚 남겨주고 죽지말고, 곱게 죽으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화장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빚을 내서 또 건물을 계약했는데
사모님만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계셔 후폭풍이 두렵습니다.
세상 떠나실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연세에,
이 땅에서 큰 돈을 모아 왕 같은 잔치를 배설하고 싶으신 회장님도..
남편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스스로 아비가일이라고 생각하실..
욕과 분노와 원망과 억지로 회장님을 막는 사모님도 안타깝습니다.
세상 것에 취해 사는 나발이 점점 굳어 가는데,
회장님과 사모님은 두 분 다 돌 같이 굳어 가시니 안타깝습니다.
오늘 말씀묵상하며,
'아내'의 역할을 묵상합니다.
그런데,
왠지 아내란 이름만 들어도 뭉클해 집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아내의 역할을 하시려고 애를 쓰시는 사모님 때문에도 뭉클합니다.
저는 아비가일 처럼 아내 역할을 잘 해서가 아니라,
잘 해 준게 없어서 뭉클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내란 이름으로 살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내란 역할이 버거워 내려 놓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 때 마다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내의 역할이 희생만 요구하는 것 같아서,
불평과 생색으로 돌 같이 굳어 갈 때,
별 인생이 없다며 저를 녹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잔치를 배설하고 싶은 욕심이 앞설 때 마다,
하나님 나라의 전령들을 보내셔서 따라 나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윗의 불 같은 화를 잠재우며, 남편 나발을 살린 아비가일 처럼,
남편의 보복이나 불량함을 품어주는 돕는 배필 아내.
아내란 그 이름에 긍지를 갖고..
끝까지 아내의 자리를 잘 지킬 수 있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