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당하는 것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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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17
2008-02-17(주일) 누가복음 13:18-35 ‘결혼은 당하는 것’
통상, 결혼은 ‘한다’고 하고 이혼은 ‘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어떤 결혼식의 주례를 보신 목사님께서
‘약점 때문에 결혼당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그 의미를 자세히 풀어주셨는데
성령의 감동, 지혜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간의 지혜로는 짜낼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이 주는 교훈은 오묘함, 그 자체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지 않고
‘들어가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Make every effort to enter)’고 말씀하심으로써
그 문은 아무나 들어가는 문,
오는 순서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동서남북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그 문을 통과할 수 있는데
나중에 온 사람도 먼저 온 사람을 제치고 들어갈 수 있는데
주와 함께 먹고 마신 적이 있고
길거리에서 가르침까지 받은 사람 중에도
행악자라 내침 받아 문 밖에서 슬피 울 자가 있다 하시니
오늘 또, 옷깃을 여미며
주님과의 관계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주님과 공유할 추억이 있는가...
나는 잘 안다고,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문 앞에서, 네가 누구인지
어디서 나와 같은 길을 걸은 적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하시면
영원히 그 문 앞에는 다시 설 수 없습니다.
행복을 꿈꾸며 결혼을 했다가
약점 때문에 이혼을 당하는 게 우리의 인생이기에
거룩을 위해, 서로의 약점 때문에 결혼을 당하면
행복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오늘 본문에 적용하니
내 약점으로 나를 부인하고,
미리미리 무안도 당해보고, 수치와 조롱을 참고 견디며
매일 정결례를 행하는 조신한 신부되기에 노력하면
미리 고백한 그 약점 때문에
예수 신랑에게 결혼당해서
천국의 좁은 문을 신랑 손 잡고 들어가
천국 잔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