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3:17 …두려워 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아버지 사울도 안다…
삼상23:22~23 …그는 심히 지혜롭게 행동한다 하나니 너희는 가서 더 자세히 살펴서… 모든 곳을 정탐하고 실상을 내게 보고하라…유다 몇 천명 중에서라도 그를 찾아내리라…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이라는 요나단의 고백에서 다윗을 향한 큰 사랑과 겸손을 봅니다. 이스라엘 왕위계승서열 일순위인 왕자가 목동 출신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 부으셨다는 것을 온전히 믿었기에 인정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참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요나단을 보면서 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왔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유익이 되는 일은 낼름 받아들이면서도 불리한 일은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분명히 있습니다. 말씀에 비춰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고 해석된 일이라도 그렇습니다. 잣대가 두 개… 그래서 마음 속에 갈등이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이원론의 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 안의 잣대가 하나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십 사람들과의 대화 중에 사울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다윗이 왜 심히 지혜로울 수 있는지, 그 근원은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실상, 겉모습만 찾고 있습니다. 묻고 또 묻는 다윗의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걸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윗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데, 사울은 더 자세히 살피고 정탐하면 몇 천 명 중에서라도 다윗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인간적인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인간적인 자신감… 교만의 다른 이름이겠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일들에 혹시 나의 자신감, 교만이 들어있지 않은지, 묻고 간다고 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 인간적인 생각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계속 묵상하면서 내 생각의 불순물들을 걸러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