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창세기 45:1-15
“만남”
어제는 온 나라가 슬픔에 젖는 날이었다. 세월호의 침몰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지고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사람들이 수백 명에 이른다.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거리며 애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생각해보았다.
구원받지 못한 인생들이 처할 큰 위험에 대해서 상상하면서 너무도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오늘 나는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폭로하는 장면에서 주님의 얼굴을 본다. 아버지의 재산을 팔아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품꾼이 되기 위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맞는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다가온다.
물러가라! 요셉은 자신의 종들과 신하들을 다 내보낸 후, 자신이 요셉임을 알린다. 복받치는 울음소리가 애굽 사람에게 들렸다. 바로의 궁중에까지 들렸다고 했다. 대성통곡이란 말을 이런 때 쓸 수 있을 것이다. 이산가족상봉처럼 울고 또 울었다. 목을 안고 입 맞추며 안고 울었다. 형들은 미안함에 울었고 요셉은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울었다. 놀람의 눈물이고 기쁨의 눈물이었다.
아마도 내가 천국에서 주님을 뵈올 때가 이럴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놀람과 나 같은 죄인을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 흐를 것이다. 눈물이 없는 곳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기쁨의 눈물은 있지 않을까?
요셉은 먼저 형들을 안심시킨다. 자신을 팔아버렸던 형들의 잘못에 대해서 극구 변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보내신 인도하심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내신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창세기 45:7-8
한탄하지도 근심하지도 말라는 요셉의 말은 진정이었다. 그가 오늘이 있기까지 꿈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음을 너무도 생생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먼저 보내셔 준비하게 하셨다는 요셉의 고백 속에서 요한복음 14:2-3절 말씀이 떠오른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셉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셨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신다.
반드시 그날이 온다. 세월호의 안타까운 모습을 통해 오늘 구원호에 승선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주께로 인도하는 일의 긴박함을 깨닫는다.
주님을 만나는 날 덜 부끄러운 인생이 되기 위해 오늘을 제대로 살기를 작정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