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2:1
고난주간의 수요일입니다. 그제 새벽에 울보 목사님 설교를
듣고 "나는 점점 강해지는 인생인가" 생각하면서 날을 샜는데
딸내미 학교 픽업해주고 장사를 하다 보니 몹시 피곤합니다.
아내와 우연히 통화를 하다가 언니 남편(동서)의 죽음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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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심경의 변화가 온 것인지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친김에 우리들 교회에 와서 목사님 설교
한 편만 들으면 좋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면서도 속마음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생홀아비로 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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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내 탓이로다“
한번만 하면 되는데 그 것이 참 안됩니다. 목사님이 내 인생이
억울하고 용서가 안 되서 그렇다네 요. 도망자 다윗은 오늘
사울탓이라고 하지 않고 자기 탓이라고 합니다. 바보 추기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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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텍스트를 삼상에서 찾았을까 궁금합니다.
좋은 공동체는 아둘람 공동체입니다.
다윗의 아버지와 형들도 피난처인 아둘람에 모여듭니다.
하지만 자기 나라도, 이방 땅도 요나단도, 내 사랑 미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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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자기 방법으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보고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가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친정인 00의 교회를 떠난 지 5년이 되었고
칩거든 방황이든 도망자 신세는 매 한가지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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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때 열등감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사울의 미움과 괴롭힘이 상처가 되어 두려운 것처럼 내 상황이
지인들에게 알려질까 하는 것과 내가 잔 돈 푼이나 벌려고
변방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걸 들킬까봐 조심조심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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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땅으로 돌아가겠다는 건지, 다시 한 번 돈을 왕창 벌겠다는
건지, 저도 영 판 못 마땅합니다. 환란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 아굴람 굴에 모여들었습니다. 내가 환란 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가 되어 우리들 교회로 갈 줄을저도 몰랐지만 우여곡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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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지금은 우리들 교회가 제게 있어 아둘람 공동체인 것은
분명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다윗에게는 오직 그들과 같은 환란이
있었고, 다윗의 고난을 보고 듣기만 해도 공감이 되었고 다윗
또한 그들을 체휼합니다. 다윗은 자신과 동류들의 고난을 해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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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묵상하다가 말씀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따라줘야 사역도 가능하고 글에도 임펙트가 생기는 것인데
어느 순간 제게는 삶이 없다는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제가 목격한
대로 우리들 교회는 거칠고 상처받은 오합지졸이 다 모였지만 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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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말씀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위기 때에 말씀이 있는 사람은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고 반대인 사람은 그냥 한 번에 무너져 내린다는
말씀은 보석입니다. 목장과 양육 숙제를 통해 아굴람 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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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되어가는 즐거움은 저를 지탱해 주는 버팀 목이면서
기쁨입니다. 제가 적용 없는 큐 티를 하고 있다는 것때문에
괴롭습니다. 잘 압니다. 삶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오주여,
요새는 예배,목장 다 나가고 있고 양육 과제물도 성실하게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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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니 언젠간 밥값 할 날이 오겠지요. 다윗이 구속사가 깨달아
지자 부모형제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고 외증조모 룻의 고향인
모압 왕에게 부모와 형제를 맡긴 것처럼 말입니다.
다윗은 죽음의 길이지만 선지자 갓이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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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순종합니다. 그러나 예배 중독자 사울은 사무엘이
아무리 말해도 불순종합니다. 좋은 공동체에게 있을 때 내
탓이오! 가 된다니 저도 혼나면서 조금씩이라도 바뀌겠지요.
모진 남편의 욕설과 매, 시어머니의 고름, 상사의 무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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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어도 유다 땅으로 다시 돌아 가야한다는데
아, 내가 돌아가야 할 유다 땅 헤렛 수풀은 어디인가,
나쁜 공동체의 지도자는 베냐민 출신이라는 피해의식이 있어
베냐민만 끼고 돌며, 편 가르기를 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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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휩쓸립니다. 내 피해의식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찬찬히 묵상해 봐야 할 것이나 피해의식 때문에 히스테리는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 탓이오 는 좋은 공동체의 결론입니다.
비극의 소식을 들은 다윗은 도엑 탓, 사울 탓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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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으로 보았습니다. 말씀의 힘, 회개의 힘입니다.
저는 실감이 안 나는데 두려움에서 건져지는 비결이 회개랍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자업자득은 자신이 구하지 말아야할 왕을
구한 때문이고 오늘은 내 과거의 산물이자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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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하는 것이 최고의 깨달음입니다.
다윗이 아비아달을 거둔 것처럼 책임이 수반된 깨달음이고
천국을 사는 비결입니다. 내가 혼나는 것도 내가 외로운 것도
다 내 탓입니다. 당신이 나만 미워하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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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고난은 육신의 쾌락과 탐심 가운데도 흔들리지 않고
경건을 지키는 것임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굳세지 못 한
영혼들을 유혹하는 이 세대 가운데 다시 한 번 믿는 진리를
붙잡을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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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직 진리가 나를 자유하게 하심을 믿습니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가 씻은 후에 진흙탕에
뒹굴듯이 물질에, 음란에, 자빠지지 않도록 진리로
무장하게 하옵소서. 부끄럼 없는 일꾼으로 세워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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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구원의 능력이 일상적인 죄에서도
승리케 하므로 나의 거룩을 지켜가게 하옵소서.
2014.4.16.wed.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