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주변에 여유가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혼자 외국 산행을 다녀오고
취미로 정원을 꾸미고 그릇을 모으고 공방을 하고 전시회를 하고,,,,
제 나이의 친지와 친구들에게서 종종 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저는 생존에 허덕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들이 당장의 필요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그리고 그 필요는 앞뒤 없이 논리없이 그 자체로 정당화됩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살아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그러면서 큰 명분에만 집중하며 순간순간 선택에 있는 죄를 간과합니다.
피곤하고 지쳐서 저녁시간 어영부영 보내다가
오히려 늦게 자고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동시에 저글링을 하는 삶을 살면서
영적 긴장이 없이 하루하루 당장의 필요에 따라 살아가면서
그리고 나서도 나는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했다 생각만 하고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잊고, 나의 하루하루의 죄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깨닫지 못하고
나는 주어진 일을 했고 그것은 다 필요한 일이었고 나는 어쩔 수 없었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 오히려 해매고 있는 오늘 본문의 다윗을 보며
시간의 고난 중에 해매고 있는 저를 봅니다.
다 지나갈거야, 이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고 평화로운 시간이 올꺼야..
여유있는 시간이 다시 찾아올꺼야..하고 하지만.
문득 이러다 건강을 해치고 관계를 해치고 다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올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목이 잠기고 육체적으로 피곤한 하루가 계속되지만
필요한 양식과 무기를 챙기느라 잘못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안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여, 저의 하루의 사소한 죄들을 잘 깨닫기를 원합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저의 죄들을, 저의 영적인 수준을 잘 깨닫고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여유있는 삶을 꿈꾸기 보다는, 말씀이 있어 기쁨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