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1:1
고난주간의 화요일입니다.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것이 나 개인이거나 흘러가버린 한 세상의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흙바닥한번 밟지 않고 온풍기 아래 살면서도
그 시절이 많이 부러운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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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제일 큰 문제는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도망자 다윗의 여정은
사울의 끈질긴 추적 가운데 직면해 있는데 어찌 된 것인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습니다.
도망자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지만
사울을 피해 도망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왕의 비밀 특명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만약 다윗이 사실대로 말해서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았으면 광야생활이 당겨졌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윗은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지만 쫓기는 토끼를 숨겨준 상황처럼
선의의 거짓말이 아니니 정당하지 않답니다. 제겐 두려움 같은
것은 없는 줄 알았는데 벌려놓은 사업이 자빠지면 다시는 재기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워서 눈만 뜨면 잔머리를 꾀하고 입만
열면 거짓으로 손님들을 호리고 살았던 한주간이라 평강이 없이
엉망진찬 도망자로 살았습니다. 다윗이 끝까지 사울을 믿고 싶어
하는 것처럼 한번만 더 내 자신을 믿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양식 주시는 하나님께 일용할 양식을 구하지
않고 이방 땅에서 빌어먹던 나의 나오미는 속히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떡을 구하는 다윗에게 제사장 아히멜렉이 진설병을
먹도록 긍휼을 베푼 것은 주의 은혜가 아닙니까,
다윗의 가는 길에 사울의 심복 에돔사람 도엑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은혜를 입어 배부른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무기를 달라고 합니다.
제사장의 실수로 골리앗을 죽이고 헌납한 그 칼이 다윗 손에 들어
갔고 칼 때문에 다윗이 망하게 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다윗의 두려움을 제사장이 해석하지 못한 것은 분별력 미스입니다.
제사장이 칼을 준 사건으로 피의 살육이 일어나게 됩니다.
칼은 오해의 대상입니다. 사울에게 있어 골리앗은 트라우마입니다.
천천만만은 정신병자 사울을 네로히스테리로 몰고 갔습니다.
가나안은 축복의 땅이면서 유혹의 땅입니다. 물론 유혹을 받을
때마다 통치를 잘 받으면 성령님께서 죄를 극복할 수 있게
하시지만 호기심이든 만용이든 묻고 가지 않고 혼자 알아서 가면
여지없이 구덩이에 빠지는 위태롭고 골치 아픈 땅 가나안에
들락거린 지 어언 30년이 되었습니다.
나는 나의 힘과 삶을, 그리고 가족과 기쁨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려고 용을 써봤지만 번번이 역부족입니다.
이제 안 되는 걸 알 때도 되었는데 보암 직 해서 뱀 포도 언저리를
서성거렸고 먹음 직 한 땅을 송두리째 삼키려 했던 나의 아담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탕자 주제에 등 따시고 배불러서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며 구원하신 반석을 경홀히 여겼다고 하십니다.
상거가 먼 탓에 엉덩이 뿔 난 황소가 뒷발질한다고 하십니다. 에-고
그래도 또......,영적 무지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내게 찾아와
여수룬 이라고 불러주십니다. 무조건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를 만드신 창조주가 싹수가 노랗고 빨간 불이 들어와서
말씀하시는 것이니 이유 달지 말고 회개해야겠습니다.
천하의 다윗이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 왕 아기스를 도피성
삼겠다고 찾아가는 것을 보니 아둔하고 어리석은 나의 한계입니다.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평강은 중요한 사인입니다.
두려움의 문제로 평강을 잃었을 때는 결정을 유보해야합니다.
종류별 장르별 두려움은 지천에 깔렸는데 두려움의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책이 없다고 하십니다.
한 주 동안 먹어서는 안 되는 떡을 먹고,
취해서는 안 될 교회에 바친 칼을 집어 들고,
들어가서는 안 될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 독 안에 든 쥐를
자처한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끊임없는 두려움으로 점철되어
하나님을 대적했던 나의 다윗처럼 영욕의 세월을 회개하고
컴백 홈. 떡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지금,
변함없이 반석이 되어주신 주님,
등 따시고 배부르다고 하나님을 발로 차는 배은망덕을 더는 행치
않겠습니다. 나를 낳고 내신 나의 하나님을 속상하게 하지 않게
성령이여, 내 마음을 만져 주옵소서. 아내와 가족들을 지켜주시고
처한 환경가운데 은혜의 합당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2014.4.15.tue.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