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요나단은 누구일까를 오래 묵상했습니다.
구원으로 걸어가며, 구체적으로 옆에서 저를 돕는 사람은..
답이 나왔어요.
문지수. 제 딸.
내가 낳았으면서 나보다 성숙한 딸.
가끔은 엄마가 있는 딸이 부러워 질투를 합니다.
이 딸이 너무 아픕니다.
어제는 판교성전 이층 꼭대기에서 누워서 예배를 드렸다고 하고
오늘은 어린이집 원장님이 "우리 원에 아픈 선생 없었는데.."
자꾸 사정을 해야 해서, 그래서 지겹다고 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냐고 하나님께 물었답니다.
저도 좀 지겹습니다. 어제 봄 옷 정리도 혼자 하고
팔자 타령도 좀 나올 뻔 했습니다.
요나단은 어땠을까요?
다윗때문에 슬퍼했다고 합니다.
저는 힘이 빠지고, 이 아픈 수치를 잘 견딜 수는 없지만
그냥 견뎌보자고는 했습니다.
어제 목장에서 부목자님께 혼이 났습니다.
왜 지수한테 그렇게 대하냐고 넘 불쌍하다고.
야단 잘 맞았더니 좀 평안해지고 제 죄가 잘 보입니다.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며
살그머니 잡아주신 그 부드러운 손 때문에
힘이 나야 하는데,
저도 다윗처럼 도망가야 할 때는 아닌지,
자꾸 내가 하고 싶은대로 못해서 분이 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저 고만두겠어요. 이렇게 말하고 진짜로 고만두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겁니다)
나의 요나단은,
왜 자기가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원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옆에 교사들한테도 미안하고
그래서 .. 목사님이시라면 아마도
쫓아낼때까지 다니라고 하실꺼야.
엄마한테도 그러실꺼 같다.
했습니다.
다윗이 도망가서 요나단이 슬퍼해서 슬프고
지수가 아파서 슬픕니다.
제가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못해서 슬픕니다.
그래도 제 옆에 있는 요나단이,
수요예배 오고 싶어서 정말 작게 받는 봉급 중에도
40만원 이상 작게 받고
적용하며 걸어온 딸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아픈 딸을 껴안고 함께 아파하겠습니다.
같이 울어주겠습니다.
지겨워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