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1일 금요일
창세기 42:1-25
“조우”
형들이 그를 찾아올 것을 7년간의 풍년 때도 몰랐다. 그 후 7년의 흉년이 시작되었다. 기근은 애굽 땅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 걸친 대 재앙이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야곱의 요청에 따라 열 명의 형제들은 양식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간다.
그들은 동생 요셉이 걸어간 그 길을 따라 애굽으로 향했다. 동생을 판 순간부터 애굽은 쳐다보기도 싫은 나라였을 것이다. 아버지의 슬픔을 보면서 그들은 후회했다. 유다는 아버지의 슬픔을 피해 그들의 공동체를 떠나기까지 하였다.
그토록 후회하며 잊고 지나온 기억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동생 요셉을 생각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만남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극적인 만남이 또 있을까!
형들이 자신의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며 제 발로 찾아온 것이다. 지난 날 이 대목에서 ‘그랬었구나.’라며 당연한 듯 지나쳤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정교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17세 소년의 꿈이 39세가 되던 해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물두해가 걸렸지만 하나님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요셉은 한시도 그 꿈을 잊지 않았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지나온 순간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요셉은 자신이 기다려온 세월인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을 위해서 기다리신 하나님의 열심을 본다. 그는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 형제들은 자신들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그들의 양심이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들은 죄에 대해서 세월이 흐르고 잊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는 스물 두해 세월을 넘어 준엄하게 죄를 묻고 계신다. 인간 법정은 공소시효가 있지만 하늘 법정은 공소시효가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