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9:1
반세기쯤 살아보니 인생은 전쟁입니다. 학업, 결혼, 취업, 사업,
심지어 군대, 자식 키우기까지 수많은 전쟁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누구와의 전쟁일까? 다윗의 싸움을 생각하면 보통
골리앗과의 싸움을 생각합니다만 다윗의 위대한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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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과의 싸움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이 싸움에서
사울은 다윗과 싸웠지만 다윗은 자기 자신과 싸웠습니다.
적은 늘 가까이에, 심지어는 내 자신이 적일 때가 대부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상19장에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여러 시도가 나옵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사울이 죽이려고
창을 던진 일, 하다하다 안되니까 공식적으로 어명을 내린 사건
까지 다윗으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 일로 다윗은 하루아침에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보통은 내게 위협을 가한 사울을 원수 삼고 미워해야 할 상황인데
우리의 다윗은 어쩐 일인지 사울에게 속수무책 당하고 있습니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것은 내가 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운전할 때 누군가 갑자기 끼어들었다거나 별일 아닌 걸로
클랙슨을 누르면 아직도 웃으면서 그냥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상대차가 고개를 숙일 땐 끝나지만 만약
방귀 뀐 놈이 목소리를 키우거나 대결 하자고 덤비면 영 낙 없이
말려드는 하수가 바로 접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싹수가 있는 떡잎 다윗은 늘 하나님과의 씨름을 했습니다.
그가 겪은 사건에서 피상적으로는 대상과 자신이 있지만
실상은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기에 그 하나님께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결국 자기 꼬라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정결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이 들통 날 때, 그 지저분한 모습을 가지고 또 씨름합니다.
그래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사울을 사랑하게 될
것이요, 실패하면 미워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승리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나는 언제나 힘들게 하는 상황이 있을 때 그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려는지......, 상대를 바라보면 내가 그
사람을 닮게 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닮아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고
오히려 나의 믿음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아, 이제 나를 괴롭게
한 그 잉간은 아예 잊자. 그 사람은 나의 소관이 아니다. 나는
그냥 진리를 지키도록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 보니 그곳엔 항상 악이 있었습니다.
쾌락, 영웅 심리, 자존심은 내가 매일 찢고 불사르고 진멸해야 할
나의 악이 아닌가,
2014.4.11.fri.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