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사무엘상 18장 6~30절 ‘평생에 대적이 됨’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어떻게 사울이 보고 알았는가?(28절) 왜 사울의 딸 미갈도 그를 사랑하므로 사울이 다윗을 더욱더욱 두려워하여 평생에 다윗의 대적이 되는가?(28,29절)
어느 티브 프로에 할아버지가 퀴즈 문제를 설명하고 할머니가 답을 맞추는 장면을 얘기해 줬습니다. (주저하며)‘당신이 날 뭐라 부르지’ (망설이지 않고)‘왠수’. 딩동댕 하는 소리와 동시에 큰 웃음을 자아냈다고 하는데 듣고 있는 나는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평생을 아끼고 사랑할 것을 서약하고 결혼한 우리 부모세대의 결과가 평생 원수로 살아간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내 아내도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대놓고 ‘원수가 따로없다’고 말할때면 할말을 잃습니다.
중풍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시는 어머니가 짜증만 냈으니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식사때마다 이것이 먹고 싶다 저것이 먹고 싶다 이것 사와라 저것 사와라 하시는 아버지가 밉기도 했겠지만 다른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위한다는데 이것해라 저것해라 큰소리로 호통하며 숨도 못 쉬게 하시는 아버지를 모시느라 얼마나 가슴에 멍이 들었을까? 아껴주고 사랑해줄 것 같았던 남편은 부모 마음 몰라준다며 성질이나 부리고 심지어 장인 장모님 들먹이니 심장이 벌벌뛰고 속이 뒤집어 지니 그런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부부란 서로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어야 하는데 지난날 쌓인 상처도 너무 크고 깊어서 내가 채워주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내가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부모님과 내 악령이 아내에게 힘 있게 내려와 집 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대곤 합니다. 올해 들어 몇 개월째 내가 하는 일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데 오늘도 한참동안 전과 같은 말로 정신없이 떠들어 대다가 이제 가게로 나갔습니다. 나 역시 평생 사랑을 받고 살기도 힘든데 내가 평생에 아내의 대적이 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