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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화려한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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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회장님으로 제가 직장을 퇴직한지 7년이 되어 가는데도 기억하시고
자녀가 결혼한다고 비서실을 통해 연락해 오셨습니다.
제가 사정상 퇴직을 할 때 안타까워하시며 그만두더라도 연락은 하며 살자고
했지만 두어번 안부 통화만 했을 뿐입니다.
입구에서 사모님과 회장님이 어찌나 반겨주시던지 vip가 되었습니다.
나름 특이하고 화려한 결혼식도 많이 참석 해 보았지만 특급 호텔에서
높디높고 넓디넓은 홀을 순백의 계절 꽃들과 나무, 화려한 조명과 생음악..
#65279;잘 셋팅된 테이블마다 샹들리에 은은한 촛불과 아름답고 풍성한 꽃들로
별천지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너무 많고 예뻐서 혹시 조화가 아닐까.. 만져 보았지만 모두 생화였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의 이력도 부와 명예로 찬란한데 신랑신부도 세상의 니므롯처럼
학벌과 지위, 또 외모까지 멋지고 예뻐 참으로 완벽하게 갖추었음을 2시간여
예식동안 아낌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수준이 비슷하다면 부러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르지 못한 나무였기에 그저
보고 즐기며 내 앞에 척척 대령되는 최고급 음식들만 음미하며 즐겼습니다.
아무리 초호화 결혼식이라도 우리들교회 목사님이 주례로 하는 결혼식에
비한다면 의미 없고 하나의 예식에 불과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사리판단이 정확하시고 모든 사람이 존경할 만한 회장님이 저를 오래 기억하셨던
것은 모든 금융사 직원들은 무엇인가 얻어 내려고 하여 비굴모드와 그래서 왠지
모를 불편함이 많았는데 저에게는 당당함과 대화가 재미있다는 말을 후에
들었습니다.
저는 그 무렵 극심한 고난중에 예수님을 만났고 말씀이 들리기 시작한 후
인간은 그 누구도 구원 받아야 할 불쌍한 영혼임을 알고 나니 골리앗같이 보였던
거래처 회장님과 사장님들과도 편안함으로 대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상품이 얼마나 더 이익을 줄 수 있는가와 홍보 보다는(45) 믿는 자로서의
자존감을 가지고 인간적인 관심과 배려를 우선으로 하게 되니 오히려 마음을 얻고
진정한 고객이 될 수 있었습니다.(49)
아쉬운 것은 그분께 예수 믿으시라고 전해드렸던 주보와 목사님 책을 받으시며
무엇인가 믿어야할 만큼 허전하냐고.. 약간 의아해 물으시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그날의 결혼식을 보며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듯 내적으로 외적으로 더욱 가득가득 채워져 가는 골리앗
같아 보여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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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물맷돌 하나에 엎드러진 골리앗처럼 하나님이 하시면 안 쓰러질 골리앗은
세상에 하나도 없음을 믿고 나의 돌과 물매를 다듬고 닦아서 다시 만나 뵐 때 잘
던져야겠습니다.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않은 인생은 그 누구나 다 허전하고 외롭고 허무함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