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7:31~40
며칠 전,
오래전에 이혼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불신이라 전도축제에 초청을 자주했었는데,
꼭 오겠다던 친구가 주일 아침이면 못온다고 해서 저를 힘빠지게 했던 친구입니다.
그런데 친구는 삶이 곤고했는지,
더욱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여고시절에 유난히 귀엽고 예뻐,
남자 선생님들이 좋아한다는 소문까지 나돌던 친구였는데,
대화가 힘들 정도로 말이 거칠어졌고,
무엇이든 자기 위주고,
주위 사람에게 괜한 트집을 잡고,
상대의 말을 오해하는 등...같이있는 시간이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왜 얘는 이렇게 예수님 믿기가 어렵고 힘들까.." 안쓰럽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번번히 초청을 거절하는 친구가 밉기도 했습니다.
놋 갑옷, 놋 투구, 놋 단창 등,
세상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싸움을 돋우는 것만 골리앗인 줄 알았는데..
갖춘 것 없이 열등감으로만 똘똘뭉쳐,
하나님을 거절하고, 주위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것도 골리앗입니다.
저도 골리앗입니다.
계속 하나님을 거절하는 친구를 포기하고 싶고, 피폐해진 친구를 부끄러워하는 골리앗이 있습니다.
그리고 키 크고, 놋으로 온 몸을 휘감은 능력있는 남편을 원하는 골리앗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울의 군복을 빌려서라도 입히고 싶을 때가 많고,
물맷돌로 싸우려는 지체를 은근히 방관하는 골리앗도 있습니다.
제 속에 이런 골리앗이 있어서,
친구가 전도 되지 않나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체가 은혜라고,
눈물로 호소하시는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내가 잘나서 믿는 줄 아는 교만으로,
친구의 구원이 더뎌지는 것을 회개합니다.
얼굴은 친구의 말을 공감해주는 듯 웃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친구를 정죄하던 저의 악을 회개합니다.
힘들게 살면서도 어쩌면 저렇게 계속 하나님을 거절할까..
거룩한 사람들만 만나다 보니 도무지 적응이 안되네..
왜 저렇게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할까..하며 정죄했던 악을 회개합니다.
다음에는 친구의 눈높이가 되어,
다윗 처럼 사자와 곰에서 저를 건져주신 하나님을 진솔하게 증거하겠습니다.
용사는 놋으로 온 몸을 휘감은 골리앗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마다 건져주신 말씀을 들고 골리앗을 향해 나가는 다윗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 속의 골리앗에게,
이렇게 나눔의 물맷돌을 던지며 회개합니다.
주님!
친구를 구원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