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 사무엘상 17장31~40절 ‘사울’
왜 사울이 다윗에게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하는가?(33절) 왜 또 다윗이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 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하는가? 왜 사울이 다윗에게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하는가?(37절)
오늘 새벽 마지막 콜의 종착지는 평택이었습니다. 3시가 좀 넘은 시각이어서 첫차 시간표를 검색하고 있는데 둘째의 카톡이 날아 왔습니다. ‘몸무게 많이 나가서 어쩌냐고. 엄마가 걱정돼서 잠에서 깨었고 잠을 못자서 티브를 켜놓고 있다고.’
첫 전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면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니까 미묘한 감정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첫 차를 기다릴 때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를 먹었지만 우선 아침부터 챙겨먹고 자려는데 아내가 둘째에게 잔소리를 퍼붓고 있었습니다. ‘늘 맛있는거만 먹으면 되겠냐. 몸에 좋은 것도 챙겨 먹어야지.’ 자신은 자식 잘되라고 하는거지 잔소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나도 참을 수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어제 오늘일도 아닌데 그만하라고.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그래서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는거라고.’ 그러자 아내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사울은 골리앗과 싸움을 백성을 위한 자신의 생존 경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과 싸움을 하나님을 위한 자신들의 영적 전투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거의 대부분 둘째를 두둔하는 것은 아내가 사울과 같이 늘 자식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식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 역시 사울처럼 자식에겐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하면서 아내를 비난하고 자식을 위한다고 아내와 늘 싸우고 있었습니다. 내 딴엔 난 아내와 달리 자식을 위해 영적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하나님은 아니랍니다. 내가 사울이라고 이렇게 보여주십니다. 하나님 오늘도 아내를 통해서 내가 사울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용/ 아내와의 다툼시 먼저 하나님을 위하여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