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6:1-23
징징거리는 제게 언제까지 슬퍼하겠냐고
고만 좀 시험 떨어진 것에서 슬퍼하라고.
근데 눈물이 안나요. 눈물이 안나는데 아파요 주님
애도도 못하고 있어요 주님.
괜찮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슈퍼비젼받으러 가서
광화문 이쪽으로 오고싶지 않다고 좀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달 정도 쉬면 안되겠냐는 제 말에
그럼 일단 한주를 쉬어보자고 했습니다.
좀 시원합니다. 뭔가 복수를 한 것 같기도 하고..
구원엔 생각이 없고,
붙고 떨어지는 것에만 마음이 있음이 여실히 증거됩니다.
지수가 왜 아픈지엔 별로 깊이 회개하지 않고
빨리 낫기만을 바랍니다.
평생 디스크는 간다는데.. 하며 체념도 됩니다.
지수네 어린이집 원장이 소개해준 정형외과가
입원하고 있을 수 없는 낙후된 시설이라서
퇴원을 일단 하고 집에서 쉬어보다가 정 아프면 또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닥친 세가지 큰 아픔을 아퍼하며 슬퍼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고만 울어라 하시는 음성을 오늘 중으로 듣고 싶습니다.
사무엘에게 해주신 말씀을 제게도 해주시옵소서.
다시 곧 일어나 순종하는
제사보다 나은 순종을 하는 사무엘을 지겨워하면서도 본받겠습니다.
맨날 적용하며 살아보려고 애쓰지만 못하는 제 자신을
지겨워하면서도 사랑해보겠습니다.
학교에서 이번 일보다 더 큰 일로 억울하게 하더라도,
아님 제가 저지른 것이 있어 곤욕을 치루게 되더라도,
악령이 떠나가게 저자신에게 수금을 타겠습니다.
그 수금은 잠시 악령이 떠나가는 수금이 아니라
성령이 들어오는 회개의 수금이 되도록.
창문이 생긴 지하2층 미술실이 감사실이 되도록..
도서부랑 같이 쓰는 미술실이 요즘 정리한다고 완존 뒤집어져 있어도
수금을 타며 부글거리지만 물건들을 내던지지 않으며..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일단 슬퍼라도 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