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5:17~35
지난 주일..
아침에 교회를 가려고 나서는데 현관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번호 키인데,
문이 완전히 닫혀지기 전에 잠금장치가 나와서 닫혀지질 않았던 겁니다.
저희 부부는 밤새 그렇게 문을 열어 놓고 잤다는 사실이 황당해,
서로 얼굴을 쳐다본 채 아무 말도 못하다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렸는데..
곧 이어 남편은 저를,
저는 남편을 탓했습니다.
남편은 문단속, 가스단속을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철저히 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는지 제 탓을 하고,
저는 "내가 언제 문단속했냐고,,당신이 그런거라며.."
남편 탓을 했습니다.
이렇게 집 안의 사소한 일도 변명을 늘어 놓고 상대를 탓하는데,
사울은 제사에 쓰려고 좋은 것들을 멸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니,
아마 자신의 변명에 자기가 속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변명을 밥먹듯 하는 제 자신도,
궁색한 변명을 하는 사울도 참 악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명이나 상대를 탓하는 것은,
순종하기 싫다는 강한 의지임을 묵상합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것을 탈취하는 것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임을 묵상합니다.
하나님 보다 사람이 두렵고,
하나님 보다 세상이 좋아서임을 묵상합니다.
오늘은,
점점 파멸에 이르는 사울을 보며,
두렵고 떨림으로 저를 돌아 봅니다.
늘 변명하는 저에게,
사무엘 같은 지도자와 공동체를 주시고,
늘 저를 말씀으로 읽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저희의 실수에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