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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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07
2008-02-07(목) 누가복음 11:14-26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어제 수요 예배에도 많은 지체들이 강당을 채웠는데
명절 전날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이거나
아예 나처럼 고향도 친척도 멀어진 사람이거나
또는 분주한 명절 준비를 하던 중에
잠시 일손을 놓고 남편과 마르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말씀 들으러 주의 발 앞에 나아온 마리아 같은 사람들일 겁니다.
지체들과 인사하며 덕담을 나눌 때
잠시 명절 분위기를 맛보았지만
따뜻한 어머니의 품을 찾을 수 없어서인지
설날의 푸근함과 설레임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매년 양, 음력 정월 초하루를 맞을 때마다
새 몸, 새 마음으로 새 꿈을 설계하며 새 해를 열었지만
그 소망이 작심삼일, 일장춘몽으로 끝나곤 했던 이유를
본문을 묵상하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청소만 하고 성령으로 빗장 채우지 않으면
성벽을 중수하고도 성령의 문을 달지 않으면
더 많은 사단의 제물이 된다는 평범한 원리가 깨달아집니다.
몸과 마음을 청소할 줄만 알았지, 성령 받기를 간구하지 않아
내 열심으로 결단한 계획들이 무너져 내릴 때
등 뒤에는 언제나 사단이 있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나를 비웃을 때
나는 또 한 번의 패배의 기록을 더하며 다음 해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예배를 드리며
목사님이 제시한 기도 제목대로 간절히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마음도 몸도 가벼워지고 평안해짐에
이제 성령이 알아서다 해주실 거라는, 든든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아내는 어제도 영업을 하느라 예배에 참석을 못했지만
예배가 끝난 후, 목장의 지체가 운영하는 헤어샵에서 합류하여
싸온 떡복이와 순대, 튀김을 나누며 지체들과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눈치를 보아하니 영업이 잘 안 된 것 같은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어도, 내 말 안 듣고 영업한 것에 대해
비꼬거나 책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전하려고 하는 속마음
하루 수입을 포기하고라도 말씀을 들어야 하고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얘기도
온유한 언행으로 포장되지 않으면
가슴을 찌르는 비수밖에 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해주시고
성령의 지혜로 실천하게 해주시고
하루의 헛수고를 통해
말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새 해의 첫 기도로 아버지께 간구하오니
아내의 마음에도 성령이 임하여
한 성령으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말씀으로 권면하게 해주시고
말보다 삶으로 보여주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사단을 물리치는 놀라운 역사가
내 삶에 나타나는 한 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