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다야 마르다야 ..!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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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05
작년 봄 친정엄마가 귀때문에 입원 수술 하는 동안,
어느 딸이 몇 번 다녀가나 ,
아들은 언제 오느냐? 전화는 몇 번 오고...
三從之道를 쫓는, 천상 조선 여자인 엄마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아들 타령하시며 눈 빠지게 기다리시니,
저리하시면 오다가도 오라버니 도망가겠는데...
아들이 못되는 딸들이 출석해서 결석한 오라버니를 항변해 줄 재주도 없이
가깝지도 않은 병원까지 운전하며 쫓아다니는데,
근력이 약한 저는 육신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갑니다.
친절하고 이해심많은 의사선생님까지 매달려 채워줄 수 없는
친정엄마의 아들집착 자식자랑의 갈한 심정에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추하게 늙어가지 마시고 오직 여호와의 때와 기한을 순종함으로 성령이 임하여
신비로운 표정의 할머니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일예배 후 목장식구들을
병원 잔디밭으로 초청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장식구들은 친정엄마에게 영생을 보여드릴 심장을 가지고,..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딸된 저의 안타까운 심정을 돕겠다는 간절함으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양육 받은 출애굽 여정 그대로
바람피다 홍콩으로 날아간지 7년이지만 말씀으로 아들 딸 키운다고,
바람피다 집나간 남편 13년 되어서 이제 딸들이 장성하였다고,
바람피다 집나간 남편 2년되었고 아들은 군대갔다고,
집나가서 이혼해달란지 2년되었고 아들 딸 키운다고
40대 중반을 바라보는데 결혼 못했고 엄마랑 예배드리러 왔다는 ...등
다시 되새겨보는 우리의 출애굽여정이 새삼스럽고
우리 목장은 어쩌다 이럴까? 처지와 환경으로 울다 웃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잔디밭이 떠나가도록 배꼽을 잡고 유쾌하기만 한데,..
친정엄마는 두번째 지체의 간증이 넘어가면서 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벌이는 거 아닌가?
정말 한결같이 남편이 없는냐? , 어찌하여 인물들은 또 반반하고 이쁘냐?
놓쳐버린 마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황망해 하셨던
생과부들의 합창 이란 부목자님의 보고서로 마무리된 그 예배는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기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후 친정엄마는 만나기 만하면 가난한 너네 교회! 가난한 목장인지 구역인지...
지지리도 가난하고 몸도 약한 것, 어서 그 교회서 나오든가?
다른 부자구역있으면 그리로 가라고~ 하시면,..
저는 이제야... 신비로운 표정이 되어져 말없이 미소로 대답해드립니다
순종이 부족하고 영향력이 없기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보여주지 못하는 저를 회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엄마에게 영생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채워드릴 수 있을까?
막내여동생의 딸인 연희가 이제 설쇠면 다섯 살인데
친정엄마랑 함께 걷다가 그 어린 아이인 연희가
저를 얼마나 교훈하였는지요..!
함께 폴짝폴짝 뛰다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던 저는
아이를 찾고 있다가
놀라움으로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계단으로 힘들게 올라오시는 할머니에게
뒤돌아가서 할머니 올라오시라고
두 팔을 쭈욱 펴서 고사리 손을 내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작은 고사리 손이 얼마나 힘있는 손인가요!!!
계단을 오르는 무릅과 허리 아픈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지팡이요 치료제며 사랑의 손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자다가 말고 할머니 보고싶다고 꺼이~ 꺼이~ 울어대는 통에
자다가 말고 전화를 받고 친정엄마를 얼마나 목놓아 울도록 하였는가요!!!
할머니 보고싶다고 목놓아 우는 어린아이가 할머니를 불쌍히 여기고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태워주고 돌보아주며
딸인 제가 감히 생각조차 못다한 사랑으로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이번 설날을 맞이하여
천상 여자인 엄마가 좋아하실 비취팔찌와 용돈을 드리고
어린 조카를 돌보며 돈벌랴 공부하랴 힘든데도,
제 남편과 한 번 다툼도 없이 화목함으로 딸을 키우는
막내 여동생에게 네가 가장 가까운데 우리들 교회로 옮기라고
반협박과 회유를 일삼았던 지난날을 회개하는 의미로 등록금을 조금 도와주며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제게 고맙다고 하면 부끄러워지니, 그리마옵시고
아무에게도 이르지말고 하나님께 기도하시라고 간절함 드렸습니다.
예수께서 한 촌에 들어가시니 마르다란 한 언니가 초청하여
그 집에 들어가십니다.
예수님이 한 촌에 들어오신 그 귀한 기회,
초청하였으면 촌음을 아껴 말씀을 청종하여야하는 본질을 놓치고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여 분노하여 동생을 저주하느라
염려하고 근심케되어 온 손님과 예수님을 근심케하는 마르다를 묵상합니다.
저의 의로움이 넘쳐서, 지혜와 총명이 없었기에
친정엄마의 마음을 녹이지 못하고 영생을 들이댄
저로 베옷을 입고 가슴을 찢으며 눈물로 회개합니다
어려서 큰딸인 저만 붙든다고, 잠시도 놀틈도 쉴틈도 주지 않는
무서운 엄마에게는 항변도 묻지도 못하고
체신머리 없이 동구밖에 나가 고무줄치기한다고,
쌍둥이 동생들 데리고 나이에 맞지 않는 소꿉장난 한다고
쌍둥이 동생들 앞에서 체면과 질서를 세워주기는 커녕 편애하며
바로 밑의 여동생 미숙이를 얼마나 저주하였는지요!
오늘 아침!
어린 나이였으니깐, 뭘 몰라서 그랬었다고,
아무리 저를 용서할려고 해도 저를 용서하기가 힘이 들어서
한 참을 울었고,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고 심장이 타는 듯합니다
성추행으로 재판을 받는 누구나 아는 이단 정명석씨 앞에
제남편을 세우고자 나처럼이나 애쓰고, 돈버느라 밥하느랴 아이들 키우랴
이방인으로 내침받아 고단한 삶을 내색도 할 수없이
그 이방인의 땅에서 이제 흰서리 내려진 머리카락 휘날리는 동생에게
어린 조카가 보여준 선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주가 함께하시면 베풀기를 원합니다
설날 동안, 남편과 아들에게도 발길이 끊긴 시댁의 작은아버지댁에게도
마리아의 신비로운 표정으로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주여!
불쌍히여기시고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