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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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05
2008-02-05(화) 누가복음 10:25-42 ‘공통점’
...이를 행하라(28절),...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37절)...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42절)
율법사와 예수님의 대화와
마르다와 마리아의 일화는 전혀 별개의 사건이고
두 이야기가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할
뚜렷한 인과관계는 없어 보이지만
굳이 두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교훈을 찾는다면
‘적용과 실천의 중요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율법사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대화에 끌어들였고
예수님은 그에게 무안을 줌으로써
진정 expert 가 누구인지 알려주실 수도
그를 깨달음으로 인도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수님은 깨닫음 그 자체보다
깨달은 것을 적용하고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함을 말씀하고 계시며
마르다에게도 방법은 다르지만 구체적인 적용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율법사처럼 율법에 정통해도
적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본문으로 유추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그 알량한 자존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가 네 이웃이냐’고 물으신 게 아니고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을 때
‘사마리아인’이라는 단어는 입에 올리기도 싫어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는 고상한 대답을 하는 그가
과연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이름도 없이 등장하는 그 사람처럼,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지 못해
목사님 말씀이 아니면 권위가 인정이 되지 않고
지체의 권면은 듣기도 싫고
오직 칭찬과 덕담에만 귀를 여는 내 모습 때문에
양육도 전도도 열매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래 전에, 어떤 지체와의 대화중에
성경 해석 때문에 속으로 분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 지체는 나를 가르치려 한 것도 아니고
그 지체의 해석은 분명
목사님의 큐티 설교를 통해 깨달아진 것임을 알면서도
그 지체가 여자라는 이유로, 나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목사님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며 분을 낸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
입으로만 말씀을 외치며 적용과 실천이 없는 내 모습
나를 위한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면서도
주님의 일로 바쁜 척하는 내 모습
예배의 본질보다 친교에 더 중점을 두어
준비하는 일도 많고 마음도 분주한 목자로서의 내 모습을 봅니다.
이런 내 모습이 부끄럽지만
말씀의 거울로 비춰주시는 내 모습을 직시하여
오늘 본문에서 찾은 교훈이
돌이켜 행하는 삶의 지표가 되기를
적용과 실천의 채찍이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