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9일 토요일
창세기 36:20-43
“필요 없는 족보는 없다”
어제에 이어 오늘 이어지는 에돔 족속의 족보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성경구절이 있을지는 몰라도, 일점일획도 우연히 기록되지 않았음을 전제로 오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오늘은 세일 땅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들의 족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야곱과의 분가 이후에 에서가 선택한 땅이었다.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기 전에 에돔 자손은 왕정체제를 확립해가고 있었다. 에서의 자손과 세일 자손은 자연스럽게 동화되었고 대를 이어가며 왕정체제를 공고히 하였다. 그에 반해 이스라엘 민족은 내몰리듯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향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의 430년간 단일민족으로 성장해가고 있을 동안 약속의 땅은 버려진 땅이었다. 가나안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시선에서 볼 때 버려진 땅이었지만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에돔 족속은 그들만의 문화를 꽃 피우고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창세기의 세계는 불공평처럼 보이게 된다. 야곱이 선택한 장자의 축복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두 가지 길로 나아간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두 종류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길에 서있는 자들이다. 인생길에서 만난 두 갈래 길에서 나는 오늘 선택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넓은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찾는 이가 적은 좁은 길을 선택할 것인가? 넓은 길의 매력은 그럴듯한 길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고 말씀하신다. 에서의 풍성함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야곱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오늘 족보 이야기를 통해서 내게 들리는 또 다른 하나님의 음성은 너희가 가야할 땅 끝을 보라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의 시작이요, 너희가 가지 말아야할 넓은 길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기도 하다.
나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하나님 주위를 맴도는 주변인처럼 서성거릴 시간이 없다. 두 눈 딱 감고 좁은 길을 향하여 나아가자. 아니 두 눈 부릅뜨고 걸어갈 것이다. 가기 싫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 할지라도 주님께서 함께 계신 그곳을 향하여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