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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온종일 휴무인 남편이 오후에 간단한 먹거리와 커피를 싸서 등산가자고
해서 동의를 했는데 저는 갑자기 연로하신 친청 부모님이 뵙고 싶어졌습니다.
남편을 설득하여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몇가지를 장을 보아 도착하니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미리 연락을 안했느냐는 남편의 질책어린 눈빛은 있었지만 심하게 다그치지 않는
것은 여러번 저의 생각을 설득해서 알기 때문입니다.
거의 저녁 시간엔 집에 계실 것이 확실하지만 저희가 간다고 연락하면 미리 잡은
외출도 안하십니다. 또 이것저것 잘 먹이려고 팔십이 넘으신 엄마는 부엌에서 많은
시간 수고하실 것이 분명하니 전화를 안 하고 갑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주변 산책하다 돌아오시고 엄마도 인근 병원 가셨다가 얼마 후
오셔서 준비해 가져간 음식과 있는 반찬으로 가볍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 내내 늙으신 부모님을 보며 짠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65279;더욱 구원의 확신이 생소한 카톨릭신자 친정식구들과 무교인 아버지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65279;제가 여러번 복음을 전했지만 그때마다 유별나게 굴지 말라며 미친 것 아니냐고..
#65279;자꾸 그런 말 하려면 오지도 말라는 꾸지람이 서운했었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 힘드셨던 부모님께 남은 것은 고생만 했던 과거와 못 배운 것에
대한 한 맺힌 이야기 뿐입니다. 그리고 돈 걱정없는 노후에 대한 자랑과 때론
그것들이 무용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잠만 자면 죽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꿈만 계속 꾼다고...
이젠 나도 갈 날이 멀지 않은 것만 같다는 말씀에 마음이 불편하고 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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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전도축제때 부모님을 초청한 적도 있었지만 완강히 거절 당해서
포기했었습니다.
다시 거절당하는 것이 두렵고 부모님의 구원이 절실함을 잃어 버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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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중심에는 엄마 아버지는 오셔도 우리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너무 어려
워서 못 알아 들으실거야...
#65279;왜 내가 여러 형제중 나서서 이 힘든 일을 해야 하지?,, 아직 때가 안 되었어...
#65279;안이하고 내 생각으로 가득차서 구원을 방해하며 능력 없고 성령 없는 저의
믿음을 보게 됩니다.
복음을 사람의 말로만 받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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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활절 전도축제때 부모님이 오시도록 더욱 기도하며 지혜롭게 초청하려고
결단하는 아침입니다.
제가 부모님께 그때에 거절 받지 않으려고 그동안 서울로 용하다고 하는 병원을
수없이 모시고 다니고 물질을 아끼지 않은 수고를 생색내며
하나님께 떼 부리는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회개하고 예수 믿어 천국가게 해달라고...
그것이 제가 이 땅에서 부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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