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을 한다면서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02.03
2008-02-03(주일) 누가복음 10:1-16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서’
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인간은 100% 죄인이라는 목사님 말씀처럼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도 하지만 또한 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병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
고치려는 노력을 하느냐, 방치하느냐의 차이
병상에 누워 있느냐, 통원 치료를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영접하기만 하면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도 주님의 일꾼들이 고쳐준다 하시니
오늘 또 희망으로 하루를 엽니다.
어제는 도와주시는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는 바람에
아침부터 아내를 도왔습니다.
그저께 저녁에, 재료를 조금만 준비해서 일찍 끝내자고 부탁했지만
아내는 구멍가게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하며
늘 하던 대로, 자신의 예측으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오전부터 부지런히 튀김을 튀기다보니
수술한 다리가 아파 오고 짜증이 밀려와
아내를 원망하기 시작해서 심통은 일이 끝나도록 계속됐습니다.
밀린 일도 있고, 일대일 양육 준비도 해야 된다고 사정을 해도
일하는 짬짬이 시간 내어 PC 방 가서 처리하라며
아내는 자기 목표를 양보할 생각을 안 합니다.
결국 12 시가 다 되어서야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심통이 폭발하고야 말았습니다.
목욕가자는 아내의 청을, 이 시간에 무슨 목욕이냐며 핀잔으로 거절하고
고픈 배를 달래려고 들른 통닭집에서 호프 한 잔을 원샷하고
집에 와서 소주 한 병을 또 마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서
추수할 일꾼 될 준비를 한다면서
정작 아내 하나 온유와 아량으로 대하지 못하고
주인에게 청하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일을 세상의 방법으로
내 힘으로만 하려는 자기열심이 지나쳐
분을 내고 심통을 부린 나의 죄가
내가 몰랐을 뿐, 혈루증보다 심각한 50년 고질병임이 깨달아짐에
주일 아침에 온전히 주님께 내려놓고
병부터 고침 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강건을 회복한 영과 육으로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를 영접할 때까지
아내를, 앓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지체들을
평안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
그들과 함께 샬롬의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