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닥친 십자가
작성자명 [이정민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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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03
1월20일. 원수를 사랑하라의 그날부터 시작된 시어머니 십자가.
하나님의 때가 아닌 나의 때가 차지않아 시어머니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하지않던 나에게 그날 말씀은 가시처럼 소화가되지 않았다. 넘어가지않고 계속 걸린다.
어머님이 병으로 돌아가시고 1년후에 아버님이 재혼을 하셔서 새어머니를 맞게 되었다.
물론 아버님은 새어머님과 따로 살림을 나셨고...그때부터 였나보다.
큰집, 작은집 제사가 많아 서로 볼일이 많은 시댁에서 어머님은 불편 하셨는지..
속으로 쌓고 계신게 많았다. 들어도 보아도..내 역할은 며느리이기 때문에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2년전 어머님은 우리가 살던 아파트를 팔아 집들이겸 어버이날과 가까운 어머님의 생신을 준비하려던때에 화가 터지셨다. 쌓였던 분노의 화살이 모두 나에게 쏟아졌다.
제사많은집 큰며느리가 교회에 간다는것은.. 여태 결혼해 살면서 내가먼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다. 그런데 둘째아들 아이의 정신분열로 인하여 물,불 안가릴때 교회에가게 되었고 시댁에서 받을 비난을 생각할 여유도없이 하나님께 매달렸다. 내 아이를 돌려 주시라고..
불덩이같은 사건을 이고사는 내게 어머님이 기름을 부우신다.
믿음은 기복수준인 그때의 나는 어머님이 지르는 불에 활활 타올랐다.
결국, 시댁에 모여앉아 어머님의 뜻대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자리에 가게 되었고
서러움에 복받혀 횡설수설하며 변론하는 어머님의 장황한 설명에 나도, 남편도 질려하며 방바닥을 치며 큰소리가 오고가고 겉잡을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시댁을 뛰쳐나오며 분해서 다시는 안보리라 했었다. 그날 이후로 그랬다. 안가고 안봤다.
명절을 즈음해서 시누이는 예수님도 우리를위해 죽으셨는데 언니도 그래야 한다며 전화로 설득을 여러차레 했었다. 기다려 달라고 하고는 아무생각도 하지 않으려했다.
때가 되어서인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본문에서부터 내마음이 다툰다. 시어머니와의 화해는, 곧 제사의 참여와 그제사에 며느리자리로의 복귀와 순종을 말하는데..제사와 불신으로부터 날 보호하셔야 하는게 아니냐며 명분을 지어대고 외면하려고한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것과 보시고 싶은게 무엇인지 알면서 금하고싶다.
목사님이 계속 십자가를 말씀하시는데... 죽을맛이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들에게 거절당하신다.
내가 사마리아인이다. 귀를막고 문을 열지앉는 사마리아인들처럼 배척하는자이다.
말씀에 밀려 골고다언덕에서 차출된 시몬처럼 십자가를 지기로했다.
시댁에 전화를 걸었다... ... 어디 가셨는지...안받는다.
앗! 응답이다. 내멋대로 착각! 잠깐해본다.
다시, 아버님의 휴대폰으로 통화가 되었다.
구정에 가서 뵈도 되겠느냐고 하고, 가서 뵙고 말씀 드리겠노라 했다.
하루, 이틀.. 날이 갈수록, 미칠지경이다.
정신을 차리고보니,괜히 전화는 해가지고... 했다가..돌다가..
하유우~ 큐티책을 1월20일부터 가위로 오리고 싶다.
큐티가 안된다. 얘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준다고 일기쓰듯 빠짐없이 써오고 있는데...이 부분을 편집하고 싶다. 십자가다. 어머님을 위해서가 아닌 나의 부활을위한 내 십자가.
오늘 본문에 예수님깨서 배척받으신다고...
나도 명절에 예루살렘인 시댁에 갈것이고 배척 받겠구나..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시니... 돌이킬수있는 일도 아니구나..
시어머니와의 갈등구조속에있는 나의 죄가 보인다. 하나님이 주신 질서에 반하는 불순종.
자꾸 이유가많은 죄성으로 말씀보다 앞서는 합리화와 핑게..
이 사단같은 마음을 끊는것은 주님을 믿음이고,맡김이고, 죽음이 이김임을 되새기는것.
내가 하려고하고, 내가 해야할것만 같은 이 믿음의 연약함으로 마음이 불편합니다.
기도를 부탁해야겠습니다.
우리들 공동체, 하늘공동체인 우리들 식구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씁니다.
주님이 먼저 십자가를 향해 오르시니..저도 따를수있게.
십자가 마지막 순간에 도망가지않고 잘 죽어지게..
나를 위해 수고하는 시어머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게...
시댁에 도착하면, 곧바로 아버님, 어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를 잘할수있게.
나는 죽고 내죄만 살아나는 은혜로운 명절이되게..
여러분들은 어떤 명절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