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心志)가 굳은 사람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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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2.02
2008-02-02(토) 누가복음 9:51-62 ‘심지(心志)가 굳은 사람’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봅니다.
- 구원의 손길을 스스로 거부하는 사마리아인
- 구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여
입으로 시인하고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
- 기사와 이적에 현혹되어 제자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
-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심층 면접 후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는 사람
- 제자 되기를 원하나 스스로 자격 없음을 드러내는 자
되었다함이 없는 속성이 골고루 내재한 내 모습이 보이지만
요즘의 내 모습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 살려고 쟁기 들고 밭 가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제자의 길을 쟁기 갈이에 비유한 것은 제자도의 기본자세를 갖추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기계가 대신하지만 쟁기 갈이는 모든 농사의 시작입니다.
소의 힘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땅을 갈려면
쟁기를 잡은 사람이 방향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좌우 방향 뿐 만아니라
날이 흙을 파고드는 각도까지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쟁기로 밭을 갈면서 뒤를 돌아보았다가는
옆 고랑으로 새거나 쟁기 날이 허공을 헤매게 됩니다.
그래서 쟁기 잡았을 때는 앞만 봐야 하듯이
참된 제자의 길을 가려면 가족에 대한 염려 근심 다 내려놓고
자신의 구원부터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내 옆의 가족 한 사람이라도 구원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예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인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완벽함이나 담대함보다 일머리를 아는 사람
거기에 심지까지 굳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음에 품은 의지, 즉 심지(心志)가 굳은 사람이라야
자신의 구원을 이루고 다른 사람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교훈으로 주심에
생업의 이런 저런 문제로
선택의 기로에 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우선 하나님이 주신 내 역할에 충실하여
내 앞에 펼쳐진 사래 긴 밭을 갈기 위해
앞만 보고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