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4 삶으로 전하는 복음 데살로니가전서 1:1-10
데살로니가전서 1:3,5a 3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 5a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어느 2등급 목자의 고백
오늘의 본문처럼 제게도 “믿음의 역사와 소망의 인내”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있고, “복음이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을 공감하지만 유독 “사랑의 수고”에 대해서는 마음에 찔림이 있고 자신이 없어집니다. 아마도 제 신앙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사랑의 수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데다 터울이 많아서 어려서부터 외아들처럼 외롭게 자랐고 생업으로 바쁘신 어머님이 손수 돌보지 못했기에 사랑에 많이 굶주렸습니다. 더욱이 어려서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를 심하게 절어 친구도 별로 없었기에 인간 관계에서 사랑을 나누는 법에 대해서도 서툴렀습니다.
소년기에 들어 자아가 크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몰두하고 집착해서 독선적이고 비판적인 성격이 생겨났고, 불구인 막내에 대한 어머님의 지나친 연민과 애정으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받으려고만 하고 나눠주지 못하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번 굳어진 성격은 좀처럼 변하지 않아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켜 똑똑하지만 독선적이고 친화적이지 못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가르치며 이 성격이 절정에 달해 주변의 친해지려는 모든 사람을 종처럼 폄하하고 가족마저 무시하다가 완전한 외톨이가 되었을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교회의 여러 모임에서 똑똑하고 예리하다는 평가는 받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그리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는 2등급 목자임을 고백합니다. 한 때 기도 목록을 만들어 중보 기도도 열심히 해 보았지만 사랑이 없었기에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사랑이 부족한 자신을 위장하려고 했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족한 제게 사랑을 넘치도록 부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뿐임을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이 나의 독선과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 부족한 제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