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65279;
어제 집에 들어오니 딸이 설겆이를 하지 않고 나갔습니다.
조금 화가 났고,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화가 슬며시 없어졌습니다.
#65279;
딸의 믿음이 생각났습니다.
청년의 믿음이 얼마나 뿌리가 있을까도 생각하지만은
딸은 제 앞서 믿음의 본을 보이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65279;
방을 안치운다고 잔소리를 할때도
'엄마는 그때 집을 나갔잖아.., 엄마는 나를 버렸잖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눈물맺힌 눈으로 쳐다만 보았습니다.
#65279;
그래서 요즘 뭐라고 딸이 하면
정말 많이 참다가 했겠구나.
제게 딸은 믿음의 본을 보였습니다.#65279;
#65279;
딸이 삶에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아 울며 가고 있지만,
저를 입다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65279;
제가 다니던 교회를 성품으로 끊지 못하고
거기 1부예배, 우리들교회 3부예배 이렇게 일년반을 왔다갔다 할때
딸이 제 손을 잡고 등록하는 자리로 전도사님 앞에 끌고 갔습니다.
#65279;
#65279;
희망이 다 끊어지고
학교에서 자격이 없음으로 더 큰 굴욕을 느끼고 있을 때
작년 11월 말쯤 정신분석가가 될 수 있는 시험을
볼 수 있는 학점이 거의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5279;
미술치료로도 수입이 되었기에
7년 전부터 슬슬 정신분석을 공부한 것이 쌓였습니다.
아니 이 공부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면
분명히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입니다.
#65279;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별별 생각을 다합니다.
'정신분석가'라는 것도 제게는 어마어마 하지만
벌써 시험에 붙어서 연구소를 차리고 있는 상상을 합니다.
돈도 한푼 없는데 말입니다.
#65279;
어제 목사님의 말씀은 또 다 제게 해준 말씀이었습니다.
너는 이것을 무엇에 쓸래..
그렇게 원하던 것은 아니지만,
감이 굴러왔는데 거기서 금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습니다.
#65279;
요즈음 아침마다 저 자신에게
"오늘도 너 공부하고 싶니?" 라고는 물어도
"너 이것을 붙으면 뭐에 쓸래?" 이 질문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65279;
제 일생에 이렇게 공부해본 적이 없기에
떨어져도 원은 없을 것 같습니다.
#65279;
허리가 너무 아파서 책을 하늘로 쳐들며 보기도 하고,
머리를 질끈 묶고 하니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65279;
맞습니다.
공부하기 시작할땐 안그랬는데,
지금은 마음이 틀려졌습니다.
#65279;
벌써 붙고 나서 누릴 영광만 보고 있기에
하나님은 절대 저를 그냥 보고만 계시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다시 소심해집니다.
#65279;
"너 그 공부 어디다 쓸래?"
어떻게 대답할 지 계속 생각하며,
딸처럼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하여 학생들에게 하고픈 그 말 한마디를 참겠습니다.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
#65279;